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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국내 진출 초읽기]국내 금융사와 PG합작사 설립 추진說···일단 '역직구' 형태로 시작할 듯

등록 2017.07.1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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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 진출 위한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
일단 '역직구' 형태로 국내 판매자들 아마존 입점 확대 추진
국내 오픈마켓 형태 사업 본격 시작은 '시간 문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글로벌 유통 최강자이자 이커머스 시장의 포식자 아마존이 국내 금융사와 함께 전자지급결제대행(PG·Payment Gateway) 합작사 설립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 업계가 '폭풍전야'의 분위기다.

업계에선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준비 단계에 들어 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국내 A금융사와 손잡고 PG 합작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있다. 아마존은 결제 정보 등을 이용한 데이터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해외 주요국 사업 진출시 기존 현지 PG사 등 외부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PG업체를 구축하고 사업을 진출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마존은 글로벌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미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 아마존웹서비스 'AWS'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해외판매) 등 이머커스 시장 진출을 위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예전에도 해외 판매 부문 인력을 채용하며 한국 상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국내에서 마케팅 분야 인력을 채용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한국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한국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라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우선 아마존은 국내에서 '글로벌 셀링' 부문을 강화해 국내 개인 판매자나 중소업체들의 아마존 입점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강화하며 '역직구' 형태의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마존 글로벌 셀링 코리아'는 자체 홈페이지에 국내 셀러들의 해외 판매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국내 판매자들을 끌어들이는 활동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은 판매 채널 다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아마존은 자본력, 글로벌 물류망 등 여러 측면에서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에 비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일단 아마존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의 제품이 해외에서 대박을 치게 된다면 '역직구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도 있고, 또 우리나라 소비자가 국내 셀러들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이는 국내배송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전국적인 유통망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활용, 온라인뿐 아니라 기존 백화점·식료품 업체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존의 국내 사업은 직구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 판매자 확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할 경우 가뜩이나 치열한 치킨게임 속에 업체간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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