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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결산]잘나가는 KIA, 성공적인 용병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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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14 08:00:00  |  수정 2017-07-14 1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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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왼쪽), 로저 버나디나, 팻딘. 2017.07.14. (뉴시스DB)

9개 구단 용병, 부상에 시름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10개 구단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20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모두 외국인 선수가 나서는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외국인 선수 몸값 200만 달러를 넘어섰고, 그들에 대한 각 구단의 의존도와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패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면 대부분 용병 농사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5연승과 함께 2위 NC 다이노스에 8경기 앞선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KIA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10개 구단 중 가장 두드러졌다.

헥터 노에시(30), 로저 버나디나(33), 팻딘(28)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름하는 동안에도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전반기에만 14승 무패 행진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헥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1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NC전에서 승리하며 15연승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버나디나도 초반 톱타자를 맡으면서 적응에 애를 먹는 듯 했으나 이후 중심타선으로 자리를 옮겨 KIA 핵타선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타율 0.314(20위) 안타 104개(8위) 홈런 15개(15위) 도루 19개(2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 있어서도 600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실책을 단 1개도 저지르지 않고 있다.

팻딘(5승5패 평균자책점 4.88)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17경기를 소화했다.

2위 NC 다이노스는 잘나가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몸값 180만 달러의 제프 맨쉽(32)은 개막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높였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가 전반기 막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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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 2017.05.25. (뉴시스DB)

가공할 파워를 자랑하던 재비어 스크럭스(30·타율 0.284 17홈런) 역시 30경기 이상을 결장했다. NC 창단멤버 에릭 해커(34·8승3패 2.93)만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후반기 선두 경쟁을 위해서는 맨쉽과 스크럭스가 부상 이전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29·11승4패 3.69)가 팀의 1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스캇 다이아몬드(31·4승2패 4.24)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제이미 로맥(32·타율 0.185 14홈런)이 타격 밸런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우승의 주역인 더스틴 니퍼트(36)와 마이클 보우덴(31)은 아직 지난해 만큼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보우덴이 부상으로 4경기 등판에 그쳤다. 타자 닉 에반스(31)가 3할 가까운 타율에 16개의 홈런으로 때려주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나머지 중하위권 팀들은 대부분 외국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고민을 안겼다. 전반기를 6위로 마감한 LG 트윈스는 데이비드 허프(33)가 지난 9일 한화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루이스 히메네스(29)는 6월부터 2개월 넘게 개점 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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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알렉시 오간도(왼쪽)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2017.07.14. (뉴시스DB)

외국인 투수 영입에만 330만 달러를 투자했던 한화 이글스는 거액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해 울상이다. 알렉시 오간도(34·5승4패 3.26)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2승5패 2.83)는 실력에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마운드에 설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닉 애디튼을 방출하고 최근 두 시즌 동안 함께 한 조쉬 린드블럼(30)을 다시 불러들이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용병 농사를 지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3인방 모두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도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썼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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