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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때 중단된 지원사업들 복원…26개 공연장·59개 작품 지원

등록 2017.07.14 1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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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연극인들을 비롯한 블랙텐트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블랙텐트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블랙텐트는 연극인들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광화문광장에 세운 천막극장이다. 2017.03.1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연극인들을 비롯한 블랙텐트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블랙텐트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블랙텐트는 연극인들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광화문광장에 세운 천막극장이다. 2017.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지원을 중단했던 사업들이 복원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우선 전국 공연장 26곳, 공연작품 59개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특성화극장 지원 사업' 등의 선정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지원대상을 발표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3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로 피해를 입은 창작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부당하게 폐지되거나 변칙적으로 개편된 사업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폐지된 사업 중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 ▲공연장 대관료 지원 ▲우수문예지 발간 지원 등 총 3개 사업을 복원하기 위해 올해 체육기금을 각각 10억원, 15억원, 5억원씩 긴급 편성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1차례 현장 간담회를 거쳐 복원사업 개선안을 마련하고 5월 말부터 지원대상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2004년부터 시작된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 사업'의 경우 블랙리스트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일시 폐지됐다가 이번에 '특성화극장 지원 사업'으로 복원하게 됐다.

 '특성화극장 지원 사업'은 기초공연예술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민간 공연장에 공연장 운영비용과 프로그램 개발비 일부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특성화극장 지원대상 26곳에는 학전블루, 30스튜디오, 소극장 산울림 등 연극분야 공연장 18곳과 포스트극장 등 무용분야 3곳, 아트브릿지 등 음악분야 3곳, 성균소극장 등 전통분야 2곳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옛 '공연장 대관료 지원 사업'의 경우 '창작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우선 지난 5월 공모를 실시한 1차 심사를 통해 지원대상 공연 59개 작품을 선정했다.

【서울=뉴시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린 ‘청산과 개혁 -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시작 전 주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린 ‘청산과 개혁 -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시작 전 주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공연 제작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관료의 일부를 사후에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1차에서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예술단체는 분야별로 연극 25개, 무용 10개, 음악 17개, 전통 7개다. 문체부는 이어 이달 초 실시한 2차 공모 결과를 다음달 초 발표하는 등 올해 5차례에 걸쳐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연간 300여개 작품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발간된 문예지에 원고료를 지원하는 '우수문예지 발간 사업'은 지난 11일부터 지원대상 공모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350여 개의 작품 또는 공연장과 문예지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원된 세 사업은 정부의 지원 사업 중 현장에서 호응이 좋았던 대표적인 사업으로서 앞으로도 예술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개선·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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