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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M엔터, 'AI∙콘텐츠 결합' 신사업 개척한다

등록 2017.07.17 13: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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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M엔터, 'AI∙콘텐츠 결합' 신사업 개척한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 및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통해 차세대 콘텐츠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고품질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SM Life Design Co.(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양사가 사업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버, SM콘텐츠 파생 신규 사업 기회 확보

 아이리버는 SM MC 합병과 더불어 SM LDC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지난해 출범한 SM MC는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가 54% 지분을 갖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다.

 SM LDC는 SM 일본팬을 대상으로 공연 도구 및 연예인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회사다. 팬들의 높은 로열티를 바탕으로 연 매출 11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1대 1.6041745다.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6.0%,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 지분율은 20.6%가 된다.

 합병은 오는 8월 아이리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며, 합병 완료는 올해 10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SM LDC 주식 양수도는 9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아이리버는 전세계 1000만 이상의 SM 팬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기회를 확보했다. 또 케이 팝(K-Pop)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아이리버는 국내∙외 ‘샤이니’ 팬들을 타겟으로 ‘샤이니’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AI 스피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

 ◇SM C&C, ‘콘텐츠+광고’ 새로운 BM 발굴

SKT-SM엔터, 'AI∙콘텐츠 결합' 신사업 개척한다

SK플래닛 내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SM C&C에 650억원을 증자하며, 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660억원에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100% 인수한다.

 또 SM 엔터테인먼트와 해외 자회사 드림메이커(DreamMaker)는 SM C&C에 각 50억원, 23억원을 추가로 증자한다.

 SK텔레콤은 SM C&C의 지분 23.4%를 확보해 지분 32.8%를 확보한 SM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 분할은 8월 말 SK플래닛 주총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SM C&C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M C&C는 새로운 광고 회사의 경쟁력을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합쳐 일본의 ‘덴츠’(Dentsu)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과 동남아 광고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ICT와 콘텐츠 만나···시너지 창출

 이번 협력은 우리나라 ICT와 콘텐츠 분야를 대표하는 회사가 서로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함께 할 콘텐츠 사업자를 모색해 왔으며, SM도 ICT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해왔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미래에는 문화 콘텐츠가 ICT기술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SM은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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