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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성소수자 혐오영상 보여준 어린이집··· 경찰, 영상 심의 요청

등록 2017.07.17 13:29:48수정 2017.07.17 1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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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대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지난달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준 성(性) 소수자를 혐오하는 동영상에 대해 경찰이 영상물 심의기관에 심의를 요청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초등생들에게 보여준 영상이 초등생에게 상영이 가능한 영상인지에 대해 영상물 심의기관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You tube)에 연령제한 없이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이 어린이집 교사들은 지난달 21일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6명에게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동영상 교육을 했다.

한 교사는 죽은 개나 시체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여 주며 학생들에게 "성 소수자들이 동물이나 시체와 성관계를 한다" 등의 부적절한 설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동들은 현재 해바라기센터 등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에이즈 예방 차원에서 해당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사 등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려면 해당 영상이 초등생에게 상영하기 적절한 영상인가에 대한 전문기관의 의견이 필요해 심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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