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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된 최민수 통할까···MBC '죽어야 사는 남자'

등록 2017.07.17 18: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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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된 최민수 통할까···MBC '죽어야 사는 남자'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젊은 배우 일색의 평일 밤 드라마에 배우 최민수(55)가 전면에 나선다. 최민수가 치렁치렁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염을 단정하게 다듬은 뒤 만수르와 같은 중동 재벌로 변신했다.

 MBC가 오는 19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을 내놓는다.

 이번 작품은 1970년대 중동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 우리나라를 떠나 중동의 한 왕국으로 들어간 남자가 그곳에서 백작 칭호를 받으며 대부호가 돼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부성애라고는 없는 남자 '장달구', 중동 이름으로는 '사이드 파드 알리'는 한국에 놓고 간 딸과 그의 예비 사위를 만나면서 가족의 중요성 점차 깨달아간다.

 최민수가 장달구를 맡았고, 강예원이 그의 딸 '이지영'을, 지영의 예비 신랑 '강호림'은 신성록이 맡는다. 또 지영에게서 달구와 호림을 모두 빼앗아 가려는 동명이인 '이지영'은 이소연이 연기한다.

'만수르' 된 최민수 통할까···MBC '죽어야 사는 남자'


 고동선 PD는 이번 작품과 장달구라는 캐릭터에 대해, "최근 우리가 공동체에 실망하고 그것이 무가치하다고 느낄 일이 많았는데, 그 의미를 다시 깨우칠 수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속에) 재벌이 너무 흔하다보니 만수르와 같은 인물까지 나온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 인물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서 요즘 우리 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만수르를 맡은 배우 최민수는 "장달구와 같은 캐릭터는 한국 드라마에 나온 적이 없어서 어려웠다. 캐릭터 분석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매순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아마 시청자들이 무릎을 탁 치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고 PD는 "최민수씨가 캐릭터에 몰입하며 연구를 많이 했다. 단순히 코믹한 터치를 하는 게 아니라 인물의 깊이까지 연구하더라. 장달구라는 인물의 깊이와 주제의식을 깊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배우들은 모두 이전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게 배우로서 영역을 넓히고 시청자에게 참신함을 줄 것이다. 그 길을 잡아준 사람이 최민수씨다. 이 드라마의 든든한 기둥"이라라 추어올렸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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