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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 원인은 '트럼프 디스카운트'···"경기부양책 저조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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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17 18: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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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최근 달러화 하락 원인은 미국의 저조한 물가 상승률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온건한 정책 등 때문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공약들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시장의 실망감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규제해제, 감세 등을 내세웠다. 사진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대통령 관저)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17.7.17.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디스카운트’가 달러화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달러화 하락의 원인은 미국의 저조한 물가 상승률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온건한 정책 등 때문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공약들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시장의 실망감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규제 해제, 감세 등을 내세웠다.

 CNBC뉴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 원인으로 '트럼프 디스카운트'를 지목하고 나섰다. 이른바 ‘트럼프노믹스’의 장밋빛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풀이다.

 채권운용기관인 핌코의 전략가인 리처드 클라리다는 이날 CNBC뉴스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가 시장에서 빛을 잃어가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라리다는 “많은 사람들이 올해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큰 경제 자극을 기대했었다. 큰 폭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세금 감면이나 인프라 투자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의회는 헬스케어 개혁안을 놓고 입씨름만하고 있다. 호황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리다는 “헬스케어를 둘러싼 논쟁이 다른 경제 어젠다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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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민스터(미 뉴저지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여자골프대회의 특별 관람실에서 바깥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2017.07.16.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7일 아시아 거래 장중 95.061으로 하락하면서 9개월 25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14일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비교해 변동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1%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1.7% 올랐다. 6월 소매판매 역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서 14일 이안 링겐(Ian Lyngen) BMO 금리전략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의 52%에서 46%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내셔널호주은행의 외환 전략 담당 공동대표인 레이 아트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표 부진이 달러 약세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달러는 단순한 금리 영향보다 5~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트릴 역시 헬스케어 법안을 둘러싼 혼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트릴은 "이른바 트럼프 디스카운트는 더 진행될 것이다. 헬스케어 개혁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재정 어젠다, 특히 세제 개혁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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