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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46년전 꾸었던 꿈···이제야 가출한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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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20 16: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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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루비아다방에서 열리는 정복수 '가출한 화가'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외계인 같은 인간'을 그리는 정복수가 '가출한 화가'가 됐다.

46년 전 열일곱살이었던 그는 리어카에 그림 도구와 살림살이를 싣고 전국(부산, 서울 중심)을 순회하며 풍경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그때 그 꿈을 꾸었던 17세 소년의 꿈을 되살린 '정복수 프로젝트'가 서울 창성동 사루비아다방에 펼쳐쳤다. (사루비아다방은 미술인 회원들의 순수 기부로 운영되는 비영리예술공간(전문예술법인·공익법인)이다.)

40여 년간 인간의 몸을 통한 초상의 모습을 그려온 작가는 지금의 작업으로부터 일시적이나마 탈피하고 싶은 욕망의 몸부림을 이번 전시에 표출했다.

청소년기를 보냈던 1970년대 전후, 그는 그림을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한 시대를 보냈다. 홀로 다니며 풍경을 중심으로 인물, 동물, 정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렸고, 20대 중반까지 고독과 외로움속에서 그림을 그렸다. 미술정보도 없고 영향을 받은 예술가도 없이 맨 주먹으로 홀로서기를 했다.

1970년대 말 무렵 한국 현대미술은 정체성 없이 아류와 흉내 내기로 서양미술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다. 작가 정복수는 이러한 허위 예술문화에 대한 반발과 자의식을 내재화시키며 정직한 직관과 전위적인 저항 의식을 담아낼 수 있는  ‘인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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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복수 '가출한 화가'

정복수의 작업실에는 그렇게 그려진 인간, 몸 풍경이 꽉 차 있다. 

그는 "아직도 인간을 반(半)에 반도 그리지 못했다"고 한다. 여전히 인간의 몸을 그려내는 그는 "40여 년간 몸을 그리며 항상 생각했던 그 어릴 적 꿈의 실현이 지금 아니면 땅에 묻힌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했다. 

사루비아 전시장에 작업실을 마련해 6주간 작업하며, 그간에 작업했던 작품과 진행 과정을 3주간 전시로 보여준다. 오로지 그림밖에 모르는 아무 욕심 없이 순수했던 소년 시절로 돌아간 '정복수의 꿈같은 작업'을 만나볼수 있다. 8월 4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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