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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이름 中 투자자들 끌어들이는 데 여전히 사용돼" CNN

등록 2017.07.21 12: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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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19일(현지시간)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재무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17.07.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19일(현지시간)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재무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17.07.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선 실세이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누나가 쿠슈너의 이름을 팔아 중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비자 장사를 했다는 의혹이 지난 5월 폭로돼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던 가운데 이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쿠슈너 컴퍼니즈'는 뉴저지 저지시티 호화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의 파트너인 중국 기업 차이오와이 등과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중국 측 잠재 고객들에게 50만 달러의 뉴저지 투자로 투자이민(EB-5) 비자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처럼 제시했다. 지난 5월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투자 설명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쿠슈너의 누나인 니콜 쿠슈너 마이어가 참석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쿠슈너 컴퍼니즈는 쿠슈너의 이름이 언급된 것을 사과하고 지난 5월 13~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의 또 다른 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폭로하며 관련 자료를 국토안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쿠슈너가의 활동은 '허위 사실 공표'로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치아오와이의 홈페이지에는 지난 19일 문제가 됐던 투자 비자를 미끼로 중국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광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EB-5 비자 발급 전문가인 마이클 깁슨은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쿠슈너 프로젝트를 마케팅한 회사들이 사건 이후에도 계속해서 쿠슈너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미국 정부와 연결된 특정 개인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깁슨은 "중국 투자자들은 그린 카드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자 한다"라며 "따라서 프로젝트와 연결된 관리가 있다는 인상을 받으면 그들에게 투자를 위한 충분한 조건이 된다"라고 밝혔다. EB-5 프로그램은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EB-5 프로그램은 1990년대 미 의회 주도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낙후된 농촌과 도심 지역의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EB-5 프로그램은 맨해튼, 뉴저지, 마이애미와 같은 지역의 고급 주거용 건물 및 소매 프로젝트에 투자 자금을 이끌어내려는 개발자에게까지 확대되기 시작됐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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