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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통키' 영상…에버랜드 "물 교환 때 촬영된 것"

등록 2017.07.28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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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주 2회 물 교환, 청소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에버랜드는 북금곰 '통키'의 사육환경이 열악하다며 공개한 동물보호단체의 동영상과 관련해 28일 이 같은 해명자료를 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단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는 폭염 속에서 통키가 수영장 물도 채워지지 않은 사육시설에서 배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케어'는 이날 서울 여의나루 시민공원 선착장에서 에버랜드 북금곰 '통키'의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에버랜드는 "물 교환하는 시기에 촬영된 영상"이라며 "현재 동물복지를 위한 각종 인리치먼트 실시, 청결한 풀 관리(주2회 물교환) 등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통키가 고령인 점을 감안,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람객 대상 전시를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덜하도록 실내 기온을 실제 서식지 수준으로 냉방을 실시해 실내외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현재 23살인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0~25년인 점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에 해당한다.

 에버랜드는 "1970년대 건립된 통키의 거주지는 리모델링하는데 100억원의 막대한 비용과 부지가 필요하다. 또 함께 거주할 북극곰도 구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재건립이 어렵다"며 "통키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전세계 제휴 동물원과 이주를 협의 중이지만 고령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청소와 물교환 시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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