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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뻗쳐·머리박기' 경북 모 고교, 군기잡기식 학교 폭력 시끌

등록 2017.07.31 1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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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민경석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수차례 괴롭힌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017.07.31.(사진=페이스북 캡쳐)photo@newsis.com

【구미=뉴시스】민경석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수차례 괴롭힌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017.07.31.(사진=페이스북 캡쳐)[email protected]


【구미=뉴시스】민경석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수차례 괴롭힌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께 경북 구미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선배들의 지시로 1학년 후배 수십 명이 학교 급식실 인근에 모였다.

학생회 간부 학생들이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를 잡기 위해서다.

이들 2학년 간부 학생들은 신입생 수십 명을 세워놓고 일명 '엎드려뻗쳐' , '머리박기(원산폭격)' 등 얼차려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학교 측은 논란이 일자 이날 경북도교육청 등에 상황을 보고했다.

학교 측도 학생회 부회장 A군의 직책을 박탈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학생회 간부 학생들이 후배들의 생활 지도 차원에서 얼차려를 준 것으로 안다"며 "당시 구타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추가로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평소에도 선배들로부터 욕설과 비아냥을 듣는 등 언어폭력도 여러 차례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생 B군은 "선배가 후배들을 모아놓고 얼차려를 주는 게 학교의 전통이라고는 하지만 선배들이 너무 무섭다"며 "학교를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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