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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된 中 지고 인도 떠오르나…희비교차

등록 2017.08.01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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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된 中 지고 인도 떠오르나…희비교차

인도, 올해 중국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전망
세계 최대 시장 중국, '구도 고착화·성장 포화 상태'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떠오르는 인도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에 비해 3% 감소한 1억130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빅4의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구도가 정착되고 성장이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50% 가까이 몸집을 키워온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국이 아닌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의 증가로 전체 매출규모는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작년에 글로벌 시장 전체 성장률이 2~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떠오르는 '약속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하다. 13억 인구를 지닌 만큼 규모 면에서도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한데다 아직까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인도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고량은 2억대가 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인구에 스마트폰 출고량이 5억대가 넘는 중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2분기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스마트폰 ASP의 증가로 전체 매출규모는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스마트폰 중 95%가 LTE지원 휴대폰으로 1억5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수치로, 향후 1년 내 미국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저마다 인도에 전략적인 투자를 늘리는 등 시장 저번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중국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도의 경우 16.0%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한국은 3.8%, 일본은 3.2%, 태국은 3.0%, 호주는 1.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는 12억이 넘는 인구를 지닌 만큼 규모 면에서도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완만해지면서 자국 업체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글로벌 제조사들은 인도 등 다른 매력적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향후 이머징마켓에서의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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