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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연구진 '유전자 변이 교정 성공'에 전 세계 극찬···'획기적·신기원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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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8-03 0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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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이른바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인간배아의 유전자 변이를 교정하는데 성공한데 대해 전 세계의 격찬이 쏟아지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유전체 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 연구팀은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OHSU)과 중국 연구팀 등과 함께 인간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 Cas9)로 교정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자(현지시간) 관련뉴스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획기적(breakthrough)'인 성과로 높이 평가했다.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 배아를 편집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고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NYT는 이를  "중요한 이정표"로 표현했다. 또 환자 치료에 실제 사용하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유전자 편집을 통해 다양한 유전병으로부터 인간을 구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유전자 조작에 대한 우려 역시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암 연구자인 리처드 하인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엄청나게 획기적인(a big breakthrough) 성과"로 극찬했다. 그는 "유전자 편집에 대한 우려는 항상 제기돼왔으며 여전히 그 점은 사실이지만, 곧 안전하게 이뤄질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장애물이 제거된 만큼 이제는 사회적으로 (유전자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유전자 편집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최초"라면서, 의학의 역사에 있어 "논쟁적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오리건대 연구팀은 이끈 슈크라트 미탈리포트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유전자 편집의 기초적인 단계를 이룬 것임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 어떤 것(유전자)도 편집하거나 변형시키지 않았으며, 우리의 연구프로그램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고치는 길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도 '랜드마크' ' 신기원( Groundbreaking ) ' 등의 단어를 동원해 이번 연구 성과를 극찬했다. 특히 "인간 배아가 중국 이외에서 편집된 게놈을 갖게 되기는 이번이 최초"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 중국 광둥성 중산대 연구팀은 인간 배아로 유전자 편집 실험을 한 결과를 온라인 과학잡지 프로테인&셀에 게재한 바있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여러 윤리적 문제가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해 4월에도 중국 연구팀은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인간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해 HIV 저항성 도입 여부를 실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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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연구팀은 비후성 심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교정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제작했다. 정상인 난자에 변이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정자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주입한 결과, 망가진 유전자가 교정됐다. (사진=IBS 제공)
  영국 BBC는 "과학자들이 최초로 치명적인 심장 유전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DNA로부터 배아를 성공적으로 해방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수 세대에 걸쳐 유전되는 약 1만건의 장애들(disorders)을 막는 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DNA 편집의 황금시대가 도래"하게 된 데에는 불과 2년 전인 2015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신기술이 등장하게 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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