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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맥족을 잡아라'···왕맥·피맥·육맥 안주 전성시대

등록 2017.08.04 1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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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맥족을 잡아라'···왕맥·피맥·육맥 안주 전성시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집에서 맥주를 즐겨 마신다. 간단하고 맛있는 안주와 캔 맥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은 일상에 지친 A씨에게 큰 위안이 된다.

​회식 위주의 음주문화가 최근 변화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8% 증가, 전통적인 인기 상품 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 역시 올해 처음으로 생수를 앞질렀다.

홈술이 대세로 떠오르며 식품업계 역시 다채로운 간편 안주를 내놓으며 홈술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년 전부터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왕교자와 맥주를 함께 먹는 '왕맥'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5월~8월) 월 평균 매출 90억원을 달성했다.

왕교자는 당시 계절적 비수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원F&B는 최근 소시지와 소스를 컵에 함께 담은 '더퀴진' 3종을 출시했다. 훈연 방식으로 식감을 살린 비엔나소시지에, 카레 가루나 고르곤졸라, 할라페뇨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소스를 한 컵에 담은 제품으로, 맥주 안주로 딱이다. 전자레인지에 40초만 데우면 된다.

오뚜기의 냉동피자(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호두&아몬드 등 4종) 역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다. 4000원대의 최강 가성비로, 사회관계망(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홈맥족을 잡아라'···왕맥·피맥·육맥 안주 전성시대

​GS25는 간편하고 색다른 안주를 즐기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철판구이오징어와 볶음땅콩', '유어스 매콤쫀득황태', '자일리톨 아몬드' 등 안주 3종을 선보였다.

오징어, 땅콩, 아몬드, 황태 등 맥주를 마시는 연령대가 고루 즐길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으며 기존에 없던 맛을 구현했다. 1~2인용 소량 패키지로 구성해 혼자 술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육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아온 샘표의 '질러' 역시 한입포크, 견과 스낵 등 카테고리를 넓히며 홈맥족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한입 크기로 진공 개별 포장돼 있어 간편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편하게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간편 안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전에는 오징어나 땅콩 같은 마른 안주가 홈술족의 주된 안주였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보다 세분화되면서 간편 안주도 다양화∙고급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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