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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때문에 '둠스데이 시계' 자정에 더 다가서나···11월 결정

등록 2017.08.09 1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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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2017.07.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2017.07.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핵 위협으로 인류의 멸망 가능성을 나타내는 '둠스데이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을 향해 한층 더 다가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둠스데이 시계의 시간을 결정하는 '핵과학자 회보'의 전문가들은 매해 11월 시침과 분침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다음해 초 공개된다.

 이 회의에 10년 가까이 참석한 로렌스 크라우스 박사는 "지금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든 11월에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가 11월에도 지속되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워싱턴=AP/뉴시스】인류 파멸 시간을 가르키는 '둠스데이 시계'가 26일(현지시간) '자정 3분전'인 11시 57분을 가르키고 있다. '핵과학자 회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둠스데이 시계'를 발표하고, 인류 파멸을 막기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2016.01.27

【 워싱턴=AP/뉴시스】인류 파멸 시간을 가르키는 '둠스데이 시계'가 26일(현지시간) '자정 3분전'인 11시 57분을 가르키고 있다. '핵과학자 회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둠스데이 시계'를 발표하고, 인류 파멸을 막기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2016.01.27

둠스데이 시계는 자정 2분 30초 전인 오후 11시 57분 30초에 서 있다. 2014~2015년엔 11시 57분이었지만 올초 최후의 순간에 30초 더 다가섰다. 북한 역시 시계바늘이 움직인 원인 중 하나였다.

  크라우스 박사는 다만 "개별적 사건에 따라 시계를 조정하지는 않는다"며 다가오는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을 함께 묶어 포괄적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적어도 내년까지는 시계바늘이 자정 쪽으로 더 가까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 존 울프스탈 전 국가안보회의(NSC) 군축.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북한의 핵개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올해 둠스데이 시계의 시간을 결정하는 데 당연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울프스탈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일이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의 사건을 감안할 때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핵위기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울프스탈은 "두 지도자(트럼프와 김정은)가 무책임하게 행동하며 상대방이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들로 인해 북핵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둠스데이 시계는 1947년 미국의 핵개발 사업에 관여한 과학자들이 만든 이래 연례 혹은 1년에 두 차례 시간이 조정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이던 1953년에 11시 58분으로 가장 자정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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