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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82%, 4차산업혁명 준비 미흡···"전문인력 시급"

등록 2017.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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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82%, 4차산업혁명 준비 미흡···"전문인력 시급"

대응 미진 이유는 '정보부족'과 '자금부족' 최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현재 우리 기업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제조업혁신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문인력 확보 등 4차산업혁명 관련한 대응은 부족해 곧 출범하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한 범국가적 대응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24개사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 이해와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 바라보는 4차산업혁명의 성격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44.6%가 '디지털기반시설을 활용한 제조업/서비스업 혁신(스마트팩토리 등)'을 꼽았다. 많은 기업들이 현재 사업의 고도화 측면에서 4차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모든 사물을 상호 연결하고 지능화하는 사물인터넷(22.9%), 디지털 역량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O2O(14.4%), 인공지능(6.1%) 등 순으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4차산업혁명과 현재 사업간 관련성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2%가 보통 이상의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72.6%의 기업이 현재 경영상에서 보통 이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상당수의 기업이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업과 관련성이 있다고 응답한 82%의 기업도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는 아직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업분야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22.3%의 기업만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도 6.6%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기술적 가능성 탐색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기업은 35.7%, 사업화 계획이 없는 기업은 21.6%, 일부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은 15.7%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24.4%가 4차산업혁명 관련 일부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14.4%만이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사업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인력 확보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중 전문인력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기업은 13.3%에 머물렀으며,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3.1%에 달했다.

 특히 전문인력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중소기업이 13.9%로 대기업(7.5%)보다 두배 가까이 많아 전문인력 확보 지원이 상대적으로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4차산업혁명 관련 대응이 미진한 데 대해 기업들은 '정보부족(44.9%)'과 '자금부족(28.3%)'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른 차별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은 정보부족(52.4%)과 수요불확실(23.8%)을 4차산업혁명 대응부진의 주요 요인을 지적한 반면, 중소기업은 정보부족(44,1%), 자금부족(31.1%)을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곧 출범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실질적인 산업계 지원을 위해서 '산업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실제적 반영체계 구축(77.9%)'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R&D지원책으로는 관련기술을 통한 기술사업화 지원(22.7%)과 R&D세제지원(21.0%)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중소기업은 기술사업화(24.0%)와 세제지원(21.5%)이라고 응답한 반면, 대기업은 기초연구(21.1%)와 규제정비(19.3%)를 꼽았다.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전문인력과 기업간 연계 및 매칭(43.7%)'과 '기업밀착형 교육과정 개발(32.9%)'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우 협회 상임이사는 "세계 각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4차산업혁명의 성패는 기업의 능동적인 참여에 달려있는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산업계 중심으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지원에 중점을 둘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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