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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2호선 차량 우선협상자 이달 내 결정

등록 2017.08.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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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해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추진 상황 관련 기자회견. 2017.08.13 (사진=뉴시스DB)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해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추진 상황 관련 기자회견. 2017.08.13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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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구매 22일 입찰 마감, 30일 1차 협상자 결정
고무-철제 놓고 2파전 예고, 통합+분리 혼합형 발주
2번 연속 유찰시 수의계약, 공사 일정 등 차질 우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주요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차량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조달청 구매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전제에 따른 것으로, 만약 단독응찰에 따른 유찰이 반복될 경우 전체 공사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차량 바퀴를 둘러싼 논란 속에 광주시가 조달청에 공모를 의뢰한 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1차 협상자)가 빠르면 오는 30일께 정해질 예정이다.

 당초 10일까지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평가기준 점수를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달청 의견에 따라 배점기준을 다시 마련하느라 10여 일 지연됐다.

 국내 도시철도 차륜(車輪) 방식은 크게 고무와 철제 두 가지로, 고무는 ㈜우진산전, 철제는 현대로템㈜이 사실상 독점공급업체다. 이번 조달구매에는 이들 두 업체 모두 응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입찰도 가능하지만, 완성품 납품이 아닌 국내 조립이 전제조건이어서 생산공장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해외기업들은 국내 입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사실상 국내업체간의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고무 바퀴는 진동과 소음이 적은 반면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철제 바퀴는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반면 초기비용이 많은 점이 단점으로 통상 인식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조달청 전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최고점자로 낙점되며, 이후 15일 이내에 발주처인 광주시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곡선반경과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면 타결 시점으로부터 사흘 안에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이후 업체 측은 발주처 요구에 맞춰 2019년 6월까지 차량 제작설계을 마친 뒤 2024년까지 3단계에 거쳐 차량을 납품하게 된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도시철도 1호선 내부 모습. 2017.08.13 (사진=뉴시스DB)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도시철도 1호선 내부 모습. 2017.08.13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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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과 신호 분리발주 방침에 따라 차량과 검수시설을 뺀 신호 등의 분야도 다음달 안으로 발주할 예정에 있다. 토목과 궤도 분야 공사 실시설계는 최근 착수한 상태다.

 일괄 통합 발주냐, 완전 분리 발주냐를 두고 관심을 모아온 발주방식의 경우 '통합+분리 혼합형'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1340억원이 소요되는 차량과 검수시설은 업무연관성이 큰 만큼 하나로 묶어 발주하고 나머지 신호와 전기, 통신, 스크린도어 등도 호환성과 연관성을 따져 부분적으로 통합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차량시스템 조달 구매의 경우 한 곳만 응찰할 경우 자동유찰 될 수 밖에 없고 두 차례 연속 유찰 시 수의계약하도록 돼 있어 시의 로드맵 대로 진행될 지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유찰 시 재입찰까지 통상 40일이 더 걸려 설계 작업이 그만큼 늦어지게 되고, 토목공사에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데다 조달구매 무용론도 제기될 수 있다.

 '광주시가 특정 차륜 방식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질 않은 데다 차량 길이를 놓고도 일부 업체와 기술력 갈등이 빚어진 바 있어 조달 구매가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2호선은 안전성, 경제성, 투명한 절차, 노선 원안 유지, 임기내 착공이라는 5대 원칙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낭비나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만큼 원만히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구간 41.9㎞의 순환선이며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 노면으로 건설되고 지하 구간 중 28.2㎞는 4.3m 깊이, 9.5㎞는 1~1.5m 깊이로 각각 건설된다.

 2조579억원을 들여 1단계 구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은 2023년, 2단계(광주역~첨단~수완~시청)는 2024년, 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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