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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부겸·경찰, '민주화의 성지' 논란 사과···"계속되면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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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8-13 1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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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왼쪽 두번재)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 이철성(왼쪽) 경찰청장, 강인철(오른쪽) 중앙경찰학교장을 비롯한 지휘부들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이날 지휘부 회의는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 게시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싸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이 직접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08.13. photocdj@newsis.com
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해 질책…"부끄럽고 죄송한 일"
"'내홍의 물' 버리다가 검경수사권 조정까지 버릴 수 없어"
김부겸·이철성· 강인철 90도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

 【서울=뉴시스】 채윤태 장서우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수뇌부가 13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민주화의 성지' 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두고 벌어진 경찰 수뇌부 갈등에 대해서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무궁화회의실에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휘부 회의는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민주화의 성지' 관련 SNS 게시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싸고 경찰 최고위 지휘부 내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김 장관이 직접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등 경찰 고위 간부와 경찰청 본청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촛불집회 당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경찰청 페이스북 글을 이 청장이 문제 삼아 당시 광주청장이었던 강 학교장을 문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청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반면 강 학교장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 수뇌부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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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 최근 경찰 지휘부 갈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 왼쪽은 이철성 경찰청장, 오른쪽은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2017.08.13. photocdj@newsis.com
김 장관은 "오늘 이후 당사자들(이 청장·강 학교장)은 일체의 자기주장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 등을 중지해 달라"며 "개개인이 생각하는 억울함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과 제 책임 하에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수뇌부를 향해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복무해야 할 여러분이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경찰에 대한 질타로 국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대통령도 공직 기강을 염려하고 있어 주무장관으로서 마음 무겁기 짝이 없다. 지금 이 순간, 말 그대로 뼈를 깎는 반성이 경찰에게 필요하다.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여러분을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지휘권 행사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경찰에 다시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는게 맞다는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제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노고를 덜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새 정부의 핵심적 국정 과제다.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활짝 꽃 피워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경찰이 거듭 나는 것을 전제로 경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불미스런 내홍의 목욕물을 버리려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이라는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 청장은 "최근 경찰 지휘부의 갈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매우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하며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 심기일전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매진하겠다"면서 "경찰은 그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숙하게 거듭나겠다.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들고 경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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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오른쪽 네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 이철성(오른쪽 다섯번째) 경찰청장, 강인철(오른쪽) 중앙경찰학교장을 비롯한 지휘부들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이날 지휘부 회의는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 게시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싸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이 직접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08.13. photocdj@newsis.com
강 학교장도 "국민 여러분,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심려를 끼쳐 정말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깊이 반성하고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동료 경찰관계도 송구스런 마음이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해소되고 저는 저의 본연의 업무인 경찰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을 불러 함께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 경찰 지휘부가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저는 오늘 어떻게 해결해 달라고 지휘부에 요청한 것"이라며 "다른 말을 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현 지휘부에 대한 재신임인가'라고 묻는 질문엔 "국민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최소한 경찰을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온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이 자리를 뜬 후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는 추가로 약 20분 동안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chaideseul@newsis.com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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