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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계란 불안'··· 국민들은 궁금한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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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8-16 14: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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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빵이나 과자를 먹는 것도 걱정스럽네'

국산 계란에서도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 등이 검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살펴 보면 계란이 안들어가는 먹거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물론 빵을 만들 때도 계란은 필수 재료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이미 유럽에서 지난달 20일부터 발생해 전세계적 이슈가 됐다. 그동안 '남의 집 불구경'이었던 것이 보름만에 우리 일이 됐다.

아쉬운 것은 당국의 자세.
이번 사태를 통해 밝혀진 몇몇 단상들은 식품안전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민낯을 보여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이 자리에선 양계 농가가 사용하는 농약이 계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미 나왔었다. 더 기가막힌 사실은 최근 3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계란 잔류 농약 검사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디 계란뿐인가. 닭도 마찬가지다.
 
올해 3월 '브라질 썪은 닭' 유통이 문제가 됐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당국에서 보내온 자료만을 근거로 '국내에 문제가 된 브라질산 닭이 수입된 적 없다'고 밝히며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일부 식품업체와 프랜차이즈들이 자발적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상품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했지만, 당국의 표정은 '국민들의 근거없는 불안, 과민한 반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유럽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터졌을 때를 되짚어 보자.

"문제의 벨기에산 달걀이 국내에 수입되거나 유통된 적은 없다."
당국이 보도자료까지 내놓으며 '한국=벨기에산 계란 청정지역'이라고 자신했지만 계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와플 등은 버젓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었다.

해법 역시 똑같다.
이번에도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를 선택했다.

새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유독 유통산업의 생태계에 대해 엄격하고 강력한 규제 카드를 선택해 왔다. 반면 유통산업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인 '식품 안전'에 대해선 과거 정부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듯하다.

가장 최근의 정부 발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지만 육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국민들은 하지만 궁금한 것이 많다.

치킨용 닭고기는 괜찮은가?
육계농가는 살충제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나?
삼계탕용 교잡종 '백세미'는 어떻게 사육되나?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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