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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장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이유는

등록 2017.08.18 06:30:00수정 2017.08.18 0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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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장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이유는

현대차 타타대우 주도 시장에 볼보트럭 만트럭 등 해외사 마케팅 본격화
외국계 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속 중국 일본 브랜드들도 본격 진입태세
AS인프라 구축 용이하고 수요도 지속 증가에 경쟁 가열 양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볼보트럭과 만트럭 등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중국 등 아시아지역 다른 국가들보다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국과 일본 브랜드들까지 본격 가세하려는 모습이어서 국내 상용차 시장이 글로벌 업계의 전장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상용차는 사업용으로 사용되는 자동차를 뜻하며 물건 수송을 위한 트럭, 덤프트럭, 밴 등과 승객의 수송에 사용되는 버스와 택시 등이 대상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타타대우가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볼보트럭, 만트럭, 벤츠트럭, 스카니아, 이베코 등 수입 상용차 5개 브랜드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 상용차 5개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241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볼보트럭이 897대를 판매하며 40.4%의 점유율을 보였고 만트럭 450대(20.1%), 스카니아 438대(19.5%), 메르세데스-벤츠 380대(17.0%), 이베코 76대(3.4%) 등이 판매됐다.

 7월에도 수입 상용차 브랜드의 판매율은 고공행진했다. 수입 사용차 5개 브랜드의 7월 신규등록대수는 2619대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하는(덤프트럭은 건설기계로 분류돼 국토부에서 통계 자료를 위해 판매량을 조사 중) 덤프트럭 등록대수를 합하면 이들 업체의 판매량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소형 상용차 7만8663대, 대형 상용차 1만7456대를 판매했으며 7월에는 소형상용차 1만2364대, 대형상용차 2854대 등을 판매한 것과 비교할 때 수입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은 상태다.

글로벌 전장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거나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볼보트럭은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전국 29개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트럭의 경우 지난 3월 경기도 용인 본사 개소식을 갖고 판매 차종 확대, 서비스 품질 개선 등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상용차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0.5%p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중·소형 트럭시장에 중국차에 이어 미쓰비시 등 일본차까지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상용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이 우리나라 상용차 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이유에 대해 수입 상용차 업계에서는 인프라 설치의 편의성과 높은 수요량 등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의 경우 상용차를 판매한 뒤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 설치를 해줘야 하는데 영토가 넓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전, 부산 등 전국 광역시 위주로 서비스센터가 들어가더라도 차주들이 쉽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높고 버스 등 대형 상용차 수요도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분류된다는 것이 상용차 업계의 설명이다.

 한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갖춰놓으면 상용차를 판매한 뒤 고객에게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해외 상용차 업계가 우리나라로 진출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일본 상용차의 본격적인 진출이 이뤄지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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