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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시장 선점하라'···네이버, SKT, KT 기술개발 박차

등록 2017.08.20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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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 27일부터 시작 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설명자 왼쪽)이 SK텔레콤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5G 커넥티드카를 살펴보고 있다. 2017.02.27.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 27일부터 시작 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설명자 왼쪽)이 SK텔레콤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5G 커넥티드카를 살펴보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미래 산업 선점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 자동차 생태계는 완성차 제조업체, IT기업, 통신 서비스 업체가 업종을 떠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 내부의 소프트웨어를 넘어 외부와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인공지능과 무선 이동통신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자동차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조짐이다.

 이미 세계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와 비(非) 자동차 업체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자동차에 IT 기술 결합이 이뤄지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은 첨단 ICT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커넥티드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I 인텔리전스는 2020년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9200만대) 중 75%(6900만대)가 커텍티드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트랜시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MR)는 세계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 달러(1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1년 1335억달러(148조 986억)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액셀 밟는 '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는 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차와 도로간 정보 연결이 주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IVI 플랫폼 '어웨이(AWAY)'와 이를 적용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타입의 하드웨어를 17일부터 공개하며, 모빌리티(mobility) 시장에 진입했다. 

네이버 자율주행차

네이버 자율주행차



 AWAY는 올해 1월 네이버랩스 분사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일반 이용자향 서비스다. 네이버랩스는 차량 내 미디어와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 사용 환경과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24:9 화면 비율의 '헤드유닛 디스플레이'를 직접 설계·제작해 그린카에 탑재했다.  AWAY는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그대로 그린카 어떤 차량에서나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연구개발 관점에서 카셰어링 방식은 IVI 플랫폼 실험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네이버랩스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운전자가 바뀌고 매번 달라지는 이동 동선과 주행 스타일 등은 차량 내 사용자 환경을 연구하기에 최적이라 판단했다.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순항 중이다. 네이버랩스는 국내 IT업계 최초로 올해 2월 국토교통부에서 부여하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자율주행 4단계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 중이다.

 ◇KT, 커넥티드카 사업 강화···운전자보조시스템 시범서비스 중
 
 KT는 올해 초 커넥티드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10년 이상 주력해온 텔레매틱스 사업 외 자율주행, 5G 기반 V2X,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영역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차량안전솔루션기업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해 '커넥티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커넥티드 ADAS는 기존의 단말 설치형 ADAS와 달리 커넥티드카 전용 플랫폼인 'KT GiGA drive'와 모빌아이의 ADAS 솔루션을 결합해 운전자의 주행 안전을 확보하고, 운전 시 수집된 주행정보 기반으로 차량관제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본 서비스에 앞서 인천시와 대구시의 택시회사 2곳과 협력해 택시 100대에 커넥티드 ADAS 솔루션을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커넥티드 ADAS의 본 서비스를 추진해 셔틀 버스, 대형 물류 차량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커넥티드 ADAS는 주행 중에 벌어지는 전방차 추돌 경보, 차선 이탈, 앞 차와의 간격 유지, 보행자 경고, 안전 속도 초과 등의 주행정보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나 사업주는 차량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로 유류비, 보험료 등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KT는 커넥티드 ADAS에 비상시 SOS 요청을 통해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eCall 기능(자동긴급구조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커넥티드카' 기술…하반기 T맵에 상용화

 SK텔레콤은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높이는 독자 기술 'T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리모트ADAS(Remote 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의 개발 속도를 높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V2X'는 차량-차량, 차량-사물인터넷(신호등, 관제센터, 홈IoT 등)간 LTE, 5G 등 이동통신망을 통해 자동차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 전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월드IT쇼'에서 선행 차량의 급제동시 후행 차량의 T맵에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고, 주변 신호등의 신호 잔량 정보나 운행 전 집안의 가스밸브가 열렸을 때 운전자에게 주의 알람을 보내는 등의 응용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중, 선행 차량의 위험 상황을 후행 차량에 알리는 서비스는 LTE 망을 활용해 하반기 T맵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제휴를 맺고, '리모트ADAS' 기술 검증에도 나서고 있다.

 '리모트ADAS'는 차량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통해 차선 이탈, 앞 차 및 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고 발생 상황이나 주행 빅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해 차량 상태나 운전자 습관 분석에도 이용된다.

 SK텔레콤과 쏘카는 7월 말까지 '리모트ADAS' 솔루션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빠르면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 단계의 'T리모트아이 V2X'와 '리모트ADAS'기술은 LTE망을 통해 커넥티드카에 적용돼 구현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5G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이고, 올해 하드웨어 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프로젝트 협약 등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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