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충돌 美구축함 매케인호, 말라카해협 진입 전 조타 통제력 상실

【미해군·AP/뉴시스】미국 구축함 USS 존 S 매케인호가 21일 유조선 알닉호와 충돌한 후 싱가포르 해군기지에 정박해있다. 구축함 선체 일부가 충돌로 인해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은 미 해군이 제공한 것이다. 2017.08.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1일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 유조선 알닉 MC호와 충돌한 미 해군 소속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존 S 매케인호가 사고발생 전 조타 통제에 문제가 있었다고 CNN 방송이  22일 한 미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매케인호 승무원들이 조타 통제력을 복구하기 위해 백업 시스템을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다른 해군 관계자는 CNN에 매케인호가 충돌 직전 조타와 관련한 통제력을 상실했지만 충돌 후 다시 통제력을 회복했다고 말했었다.

 미 7함대는 22일 오전 실종된 장병 10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7함대는 성명에서 상륙강습함 아메리카호의 함재기들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들 및 공군기들도 수색에 협력하고 있다.

【미해군·AP/뉴시스】미국 구축함 USS 존 S 매케인호가 21일 유조선 알닉호와 충돌한 후 예인선의 도움을 받으며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다. 구축함 선체 일부가 충돌로 인해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은 미 해군이 제공한 것이다. 2017.08.22

 미 해군 함정들은 올해 들어서만 아시아 지역에서 4차례나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21일(현지시간) 매케인호 충돌 사건과 관련, 미 해군 전 함대에 대해 다음 주(8월27일∼9월2일) 중 하루나 이틀을 잡아 운항을 중단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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