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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北·美 긴장 고조에 상승세···온스당 1296.70달러

등록 2017.08.22 1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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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北·美 긴장 고조에 상승세···온스당 1296.70달러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금값이 스페인 바로셀로나 테러사태, 다시 고개를 드는 한반도 8월 위기설 등 지정학적 불안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 선물(12월 인도물)은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에 비해 5.10달러, 0.4% 오른 온스당 1296.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6일 이후 최고가다.

금값 상승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사태와  ▲샬러츠빌 사태를 둘러싼 미국의 정정 불안 ▲한미 양국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시작으로 다시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설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금값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 수요는 한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이날 시작했고, 이에 따라 한동안 수면아래 잠겨 있던 북미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이 올해 중 어느 선까지 오를 지는 미지수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부터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리스크’,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까지 금값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정치, 경제 영역에 걸쳐 두루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금은 앞서 작년 11월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첫 수락 연설을 한 이후인 작년 11일 다시 4%가까이 하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밀링 스탠리 금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앞서 17일(현지시간) 올해중 금값으로 1300달러선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악재들이 겹치면 1350달러(약 154만원)에서 1400달러(약 159만원) 선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금 선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가 발발한 다음날인 18일 장중 한때 온스당 13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리 대표는 올해 중 금값 상승을 견인할 지정학적 변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토 야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계기로 커지는 북한의 호전적 태도 ▲뒷걸음질치는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의 악화 ▲주요 동맹국들과의 커지는 의견차 등을  꼽았다. 하나같이 어느 쪽으로 튈지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다.

한편, 금 12월월 인도물은 이날 오후 10시45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2.50달러, 0.19%하락한 129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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