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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영업익 2009년 이래 최저···삼성에 처음으로 밀려

등록 2017.08.22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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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영업익 2009년 이래 최저···삼성에 처음으로 밀려

순이익은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로 삼성전자 11조538억원에 크게 뒤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애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삼성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아이폰 판매량 41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2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11조53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진 것이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과 환율 역풍, 최신 아이폰 모델로의 업그레이드 수요 감소가 주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의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1.2%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자리를 지켰지만 10.5%를 기록한 3위 화웨이에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특히 2015년 이후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게 이유라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위쳇(WeChat)이 안드로이드에서 훨씬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아이폰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이 10주년을 맞이하는 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면에서 애플을 넘어서게 됐다. 애플과 중국 브랜드의 수요에 맞물려 삼성 반도체(메모리)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앞지른 것은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분명 의미 있는 성과일 것"이라며 "올 하반기 삼성의 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의 출시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므로 양 사의 신제품 론칭이 하반기 성과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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