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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이웃주민 건강 살피기 활발

등록 2017.08.23 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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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이웃주민 건강 살피기 활발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이웃이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봉사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신촌동 한 고시원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46)씨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결혼을 하지 않아 가족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다. 뇌전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는 등 스스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상태였다.

 이를 걱정한 고시원 원장이 지난달 서대문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물을 보고 신촌동 주민센터로 연락했고 이를 계기로 김씨는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홍은2동 우리동네돌봄단은 이달 초 옥탑방에 혼자 거주하는 고모(78)씨를 방문했는데 냉장고가 고장 나 반찬을 보관할 수 없어 맨밥에 물을 부어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돌봄단은 홍은2동 통장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통장단은 냉장고 1대를 마련해 이튿날 고씨 집에 설치했다.

 돌봄단원 오모씨는 "더운 날 옥탑방에서 차가운 물 한 잔 마시지 못하고 맨밥을 드시는 것을 보니 이대로 두면 큰일 나시겠다 싶어서 바로 통장단에 알렸다"며 "앞으로도 돌봄단 활동을 통해 이웃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은2동 마봄 협의체는 지난주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려운 독거노인 20가구에 고단백 영양식을 지원했다.

 홍은2동 마봄 협의체 정갑영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간편하게 섭취하실 수 있도록 영양식을 준비했다"며 "지역사회 취약계층 건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가좌1동 주민센터는 지역 내 파사모(파크뷰자이 사십대 아빠들의 모임), 허준약국과 함께 지난주 독거노인 50명에게 가정용 상비약 세트를 지원했다.

 소독약과 밴드, 소화제, 피부연고, 종합감기약 등 응급 의약품 8종을 담았다.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각 약품 포장 상자마다 어떤 약인지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를 크게 인쇄해 붙였다.

 서대문구는 "동주민센터가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허브 역할을 통해 지역의 행복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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