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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 일부 과목 우선 선택시 '수학 사교육' 급속 증가 우려

등록 2017.08.24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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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학년도 수능 관련 홍보물. 2017.08.24. (사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21학년도 수능 관련 홍보물. 2017.08.24. (사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mail protected]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1학년도 수능 개편 1안에 따른 수학 사교육 풍선효과' 분석
 '절대평가 과목 중요도 낮아지고 변별 수단인 상대평가 과목의 중요도 높아질 것' 비판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사교육업체들이 상대평가 과목들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불안 마케팅에 열에 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될 경우 성적 편차가 큰 수학 사교육이 급속히 증가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4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1안에 따른 수학 사교육 풍선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 2개 과목에서 4개 과목(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으로 확대하는 방안(1안)과 7개 전 과목에 적용하는 방안(2안)을 시안으로 제시하고 이 가운데 한 가지 안을 선택해 31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안이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하는 1안으로 확정되면 절대평가 과목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변별 수단인 상대평가 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문제는 대형 사교육업체들이 수능 개편 시안 발표 직후 사교육 풍선효과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

 사걱세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누리집에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수험생의 학업 부담이 줄어들까? 그렇다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게시했다. 일부 과목 절대평가 도입땐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상승할 것이라며 대학의 반영 방법에 따라 학습시간의 비중을 달리해 공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 당사자인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개정고등수학 여름방학 특강 상품 판매와 홍보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사걱세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사걱세가 교육부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목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6000원(23만원→23만6000원) 증가했는데 수학 사교육비가 4000원(9만3000원→9만7000원)을 차지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학에 풍선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일부 과목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학의 중요도가 높아질 경우 문제 풀이식 수업이 심화돼 수학에 흥미를 잃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학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사걱세의 판단이다.

 사걱세는 "수능이 1안으로 확정되어 수학이 상대평가로 유지된다면 학교 수학 수업에서는 더 많은 문제를 풀고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 수업으로 바뀔 것"이라며 "수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수업시간에 엎드려있거나 수학시험에 한 줄로 찍고 자는 수포자는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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