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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확산?”···틈새 공략하는 키즈 마케팅

등록 2017.08.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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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8월 여름 휴가철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가 ‘노키즈존(No Kids Zone)’이다.

소란스러운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는 일부 부모들 때문에 불편한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최근 식당과 카페를 중심으로 어린이 손님을 거부하는 곳도 늘고 있다. ‘노키즈존’ 현상이다.

25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공장소에서 아이들 때문에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이는 무려 93.1%에 달랬다.

‘엄마(mom)’와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인 ‘맘충’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한 할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아동 관리와 ‘노키즈존’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피해를 입는 점주와 직원, 조용함을 원하는 손님들과 갈 곳을 잃은 학부모들의 대립이 첨예하다.

그럼에도 일부 외식업계에선 오히려 어린이와 학부모 손님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오갈 곳이 줄어든 이들을 위해 어린이를 위한 키즈메뉴를 내놓고 나아가 사업장 안에 유아놀이공간까지 조성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는 매장을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을 위해 지난 6월 어린이주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딸기그레이프 주스’로 국내산 100% 유기농 딸기가 첨가됐다.

향, 색소, 보존료, 감미료, 합성첨가물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5무(無)’를 강조해 생후 12개월 이상인 유아 및 어린이들은 면역력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유기농 스퀴즈오렌지’와 ‘유기농 과일야채’ 등 2종의 어린이 주스를 판매해 왔다. 당시 출시 2개월여 만에 5만병 이상 판매되는 큰 인기를 누렸다.

주거밀집지역 인근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방문한 엄마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이 제품 판매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감자탕 프랜차이즈 ‘이바돔 감자탕’은 각종 주부 모임이나 학부모 모임이 열리는 주요 장소가 됐다. 등심 돈가스, 수제 치즈 돈가스, 치즈 김치볶음밥 등 어린이 전용 메뉴와 더불어 매장 내 커다랗게 자리잡은 ‘키즈랜드’ 덕분이다.

키즈랜드는 사설 실내 키즈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넓은 공간에 정글짐, 타잔, 트램펄린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 세트메뉴’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키즈 세트메뉴’는 데미 함박스테이크와 토마토 파스타를 메인으로 소시지, 감자 샐러드, 파인애플, 사과주스로 구성됐다.

후쿠오카함바그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모든 소비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후쿠오카함바그의 소중한 고객”이라며 “최근 가족 단위 외식으로 후쿠오카함바그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선보인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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