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순회전시···용산공원 공론화

등록 2017.08.25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순회전시···용산공원 공론화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29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100여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와 주변 도시지역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29일부터 11월8일까지 장소를 바꿔가며 열린다. 29일부터 9월2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9월26일부터 10월27일까지 용산구청에서, 11월1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시청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용산기지 형성·변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도면, 문서, 사진자료가 전시된다. 이 자료는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 미국 국립문서보관청 등에서 수집됐다.

 해방 후 1948년 당시 미군이 점령했던 용산기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향후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도 전시된다.

 전시물 제공에 협조한 기관은 국가기록원·국토교통부·용산구청·용산문화원·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서울역사편찬원·독립기념관·민족문제연구소·tbs교통방송 등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매주 3차례(화·목·토 오후 2~4시) 전시 설명회를 연다.

 서울시는 이 전시회를 통해 향후 용산기지의 역사·문화자원 보전·활용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 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우리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1882년 임오군란과 1894년 동학농민운동 진압을 빌미로 조선에 군대를 파견한 일본은 1904년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한일의정서를 맺은 뒤 용산 일대 300만 평을 군시설 수용 대상지로 선정하고 1907년 115만평을 군용지로 썼다.

 일본군은 패전 후 본국 철수를 준비하던 1945년 9월 미군에 정식 항복문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용산 기지를 넘겼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우리 정부가 1952년 용산기지를 미군에 정식으로 공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용산 주한미군기지의 평택기지 이전과 용산공원 공론화 과정에 발맞춰 열리는 행사"라며 "시민들이 용산기지와 주변지역의 역사, 그리고 도시경관 변천사 등 정보를 공유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