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창조론 아닌 창조신앙을 믿는 것···진화론 존중”

등록 2017.08.28 15:30: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창조론 아닌 창조신앙을 믿는 것···진화론 존중”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지만 창조론을 믿는 게 아닌 성경에 기록된 창조신앙을 믿는 것이다. 진화론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은 없다.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진화론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창조과학회는 창조론를 과학에 근거한 것으로 보고 진화론을 부정한다. 특히 공교육기관에서 과학적 증거를 통해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사직을 맡은 배경에 대해 그는 “신앙인으로서 한국창조과학회와 미국창조과학회 양쪽 모두를 알고 있어서 (두 곳을)연결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장관 내정 다음날인 지난 25일 창조과학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선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연락이 와 청문회를 거치는 공직자는 사외이사 활동을 하면 안 되다고 해서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주도한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서명에 참여한 사실도 추가로 알려져 현 정부와 기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생각하는 바와 제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인권은 이유를 막론하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성혼을 제도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성혼의 제도화와 관련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 사회적으로 시간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화된 여건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더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5대 비리 인사 검증을 통과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준비를 잘해서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