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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동상 철거하라" 순종황제어가길 역사왜곡 논란 '시끌'

등록 2017.08.29 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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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순종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경북민권연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등 2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종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순종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경북민권연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등 2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종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와 지역 23개 시민단체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달성공원 앞에 세워진 순종동상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대구 중구청이 역사왜곡 우려가 큰 순종황제어가길을 조성해 달성공원 앞에 순종동상을 세우고 다크 투어리즘이란 변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에 따르면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은 한일합방을 앞둔 1909년 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대구를 찾았다. 반일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경상도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은 것이다.

 이 역사를 바탕으로 중구는 순종의 대구 방문길을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중구는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4월 수창·인교동 일대 순종황제어가길 조성사업을 완료했고 달성공원에는 높이 5.5m의 대례복을 입은 순종동상을 세웠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순종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경북민권연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등 2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종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순종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경북민권연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등 2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순종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29. [email protected]

  그러나 순종황제어가길 타당성을 놓고 중구와 시민단체는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중구는 역사적 비극에 따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단체는 '치욕스런 역사의 미화'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독립투사 이명균 선생의 손자라고 밝힌 이동순(67)씨는 "순종은 대구에 와서 달성공원의 일본신사를 참배하고 일본군 헌병대장, 경찰서장, 일본거류민단 대표 등을 만나 악수하며 그들을 격려했다"며 "이는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한 과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산해야 할 수치의 역사를 기억의 역사로 속이고 바꿔치기하면 안 된다"면서 "중구는 다크투어리즘이란 궁색한 명분으로 반역사적 행위를 변명치 말고 순종동상을 철거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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