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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마니아 70% "문화가 있는 날 만족해요"

등록 2017.08.31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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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화가 있는 날 충북 청주 성안길 거리 퍼레이드.2016.08.29 (사진=충북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화가 있는 날 충북 청주 성안길 거리 퍼레이드.2016.08.29 (사진=충북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도서구입비·공연관람비 추가 소득공제' 환영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공연 마니아의 70% 이상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문화 활동 지원 정책인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공연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이 이달 4일~16일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공연 관람 지원 사업에 대한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 만족도를 묻는 말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응답한 사람이 응답자 379명 중 70.4%(267명)였다.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1%(23명)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3.5%(89명)이었다.

지난 2014년 1월 제정돼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문화 시설 이용 시 할인 또는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재 영화·스포츠·공연·전시·문화재 관람, 도서관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700명 중 687명(98.1%)이다. 이번 조사 참여자 대부분이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두 명 중 한 명은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혜택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377명에게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받은 분야에 대해 따로 물었는데 공연(220명, 58.4%) 분야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영화(142명, 37.7%) ▲전시(10명, 2.7%)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 참여자 대부분이 공연 관람에 적극적이라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스테이지톡은 전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날짜 제한'이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지만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 303명 중 64.4%인 195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날짜가 제한적이어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연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방 관객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원하는 작품이 해당되지 않아서'(43명, 14.2%), '기타'(34명, 11.2%) 순으로 나타났다.

티켓 할인 협력 서비스인 '문화릴레이 티켓'은 2010년부터 시행됐으나 '문화가 있는 날'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릴레이 티켓'에 대해 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692명 중 416명(60.1%)이었고, 이중 제도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53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2.1%였다.

하지만 '문화릴레이 티켓'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응답자 151명 중 '매우 만족', '만족' 등 만족한다는 의견이 70.8%를 차지해 이용 후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릴레이 티켓' 참여 단체 공연을 티켓 유료로 구매한 관객이 이후 다른 공연 예매 할 때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재 참여 단체는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강남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부천문화재단, 서울예술단,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안산문화재단,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국공립단체 및 극장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도서구입비·공연관람비 연(年) 100만 원 추가 소득공제'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5%는 '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공연마니아 70% "문화가 있는 날 만족해요"

응답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연간 공연 관람횟수가 증가할수록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 급여액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된다.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 한도는 200~300만 원이고 신용카드 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구입비·공연관람비 지출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 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다.

2018년 7월 1일 지출분부터 적용되며, 도서는 종이책, 전자책, 외국간행물, 공연은 무용, 연극, 국악, 뮤지컬, 콘서트, 오페라, 발레, 마술, 마당극, 아동극 등이 해당한다.

소득공제가 시행되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45%(307명)를 차지했고, 추가로 지출하겠다는 금액은 평균 34만 원으로 조사됐다.

▲10~30만 원을 늘린다는 응답(141명, 45.9%)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50만 원(93명, 30.3%) ▲70만 원 이상(33명, 10.7%) ▲10만 원 이하(25명, 8.1%) ▲50~70만 원(15명, 4.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평균 공연 관람 횟수가 많을수록 늘리겠다는 지출 비용도 증가했다. ▲연 12회 이하 관람 응답자는 평균 27만 원 ▲연 13~41회 관람 응답자는 평균 30만 원 ▲연 42 ~77회 관람 응답자는 평균 41만 원 ▲연 72회 관람 응답자는 평균 44만 원 정도 지출을 늘릴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간 공연 관람 지출 비용이 많은 응답자일수록 늘리겠다는 지출 금액도 대체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 400~500만 원을 지출하는 응답자 그룹이 평균 60만 원을 늘린다고 응답해 소득공제가 적용되면 문화생활 관련지출을 가장 많이 늘릴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연 800만 원 이상 공연 관람비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평균 54만 원 ▲연 500~800만 원 공연 관람비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평균 45만 원 ▲연 200~300만 원 공연 관람비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평균 43만 원 ▲연 300~400만 원 공연 관람비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평균 42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도서구입비·공연관람비 소득공제 제도에 대해서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방식으로 혜택이 피부와 와 닿지 않는다(268명, 40.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닌 사람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199명, 29.8%) ▲소득공제 금액이 적다(127명, 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총참여자는 703명이었다. 이중 여성이 660명, 남성이 43명이었다. 연령별 설문 참여자를 살펴보면 ▲19세 이하 81명 ▲20~24세 166명 ▲25세~29세 184명 ▲30~34세 127명 ▲35~39세 92명 ▲40세 이상 53명이었다.

또 응답자를 공연 관람 횟수로 분류해 보면 ▲일반관객(연 12회 이하/월 1회 이하 관람) 131명 ▲애호가(연 13~41회/월 2~3회 관람) 221명 ▲마니아(연 42~77회/월 4~6회 관람) 159명 ▲슈퍼마니아(연 78회 이상/월 7회 이상 관람) 19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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