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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홈쇼핑 업황개선 '앞장'···내년까지 실적개선세 지속 전망

등록 2017.09.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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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홈쇼핑 업황개선 '앞장'···내년까지 실적개선세 지속 전망

CJ오쇼핑, 취급고·수익성 지표 개선세 모두 경쟁사에 앞서
홈쇼핑업계, 모바일 비중확대·T커머스·뛰어난 MD능력 등 기반 탄탄
갑질 오명 이미 겪었고 사드 악재·유통 규제 타격 적은점도 강점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CJ오쇼핑이 홈쇼핑 업황개선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홈쇼핑 상위 3사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취급고 측면에서 CJ오쇼핑 전년 동기대비 20.9%올라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GS 홈쇼핑(10.6%), 현대홈쇼핑(6.0%) 순이었다.

취급고 성장이 영업레버리지 확대로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의 개선도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순서로 동일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 실적전망에 대해 "중기적으로 지속될 소비 개선과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강화된 상품력,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TV채널에서의 성장을 감안시 실적 개선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홈쇼핑 취급고 증가는 ▲반복 구매율이 높은 이미용, 화장품, 식품 편성확대 ▲시즌 상품 판매 호조 ▲렌탈·서비스 상품 등 생활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력 강화 ▲T커머스 채널 취급고 증가 등에 기인했다. 소비패턴 변화에 맞는 상품 편성 변화와 채널 다각화에 따른 취급고 성장이 드디어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켰다.

홈쇼핑 업종은 4분기 연속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비교적 부진했던 실적을 보인 다른 유통채널들에 비해 부각되는 모습이다. 홈쇼핑 업종은 상품력과 비용효율성 제고를 통해 지난 3~4년간 지속되던 업황 부진을 끝내가고 있다.

게다가 유통업체들 중에서 규제를 고려하고도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분야로 홈쇼핑을 들 수 있다. 홈쇼핑은 태생이 규제 사업이다. 업체들은 일정 기간마다 사업권을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승인 시에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홈쇼핑 업체들의 운신의 폭은 원래부터 작았다.

아울러 '갑질'이라는 오명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는만큼 이미 강화된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새정부 출범 이후 유통업계를 강타한 이슈에서 자유롭고, 유통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드 악재'에서도 타격이 적은 점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종은 지난 2013년 이후 모바일 쇼핑 확대에 의한 채널 침식,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 과도한 모바일 채널 투자, 재고 부담 증가 등 갖가지 시행착오와 문제들로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면서 "하지만 모바일 비중 확대와 T커머스 추가로 채널 믹스가 안정됐고, 특히 MD 능력은 전 유통채널 가운데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홈쇼핑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5% 내외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면서 "5%라는 숫자가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한국 민간소비가 2~3% 밖에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5%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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