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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신태용 감독 지도자 인생 '최고의 한 판'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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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9-04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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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주성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 전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09.03. park7691@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권혁진 기자 = 지난 2년 간 신태용 감독의 행보는 소위 '땜빵'의 연속이었다.

 성남 일화를 통해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딘 신 감독은 2014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수석 코치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신 감독이 처음 자리를 이탈한 것은 지난 2015년. 급성 백혈병이라는 악재를 만나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던 故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임에도 신 감독은 비교적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온두라스에 패해 메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지도력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시 슈틸리케호로 돌아간 신 감독의 A대표팀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U-20 대표팀 성적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안익수 감독의 경질을 택한 협회는 올림픽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신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신 감독은 지난 5월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팀을 16강에 올려놓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모처럼 야인으로 돌아가 휴식을 만끽하던 신 감독에게 이번에는 A대표팀이 손을 내밀었다. A대표팀 사령탑은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모든 달콤함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성공을 거둔다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쥘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향후 지도자 생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역 시절 '국민 리베로'로 불리다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초라한 성적으로 추락한 홍명보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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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주성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훈련 전 전경준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9.03. park7691@newsis.com
신 감독이 제의를 받았을 때 한국 축구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고심 끝에 내린 신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면서도 선수로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월드컵 무대는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신 감독은 "50살이 다 됐는데, 월드컵 못 간 것은 평생의 한이었다. 선수로서는 못 나갔지만 감독으로서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일단 첫 번째 기회는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달 31일 이란전에서 한국은 40분 가까이 수적 우위를 유지하고도 득점없이 비겼다.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승리를 거뒀으면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이제 자력 직행을 위한 남은 경우의 수는 승리 하나 뿐이다.  신 감독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만날 때마다 먼저 장난을 거셨는데 이제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가시더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생각이 많으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는 5일 자정(한국시간) 열릴 우즈베키스탄전은 신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일 것이다. 한국 축구와 본인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즈베키스탄전은 신 감독의 '최고의 한 판'이어야 한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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