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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주선 "北이 대화 역제안하게 해야 진화된 햇볕정책"

등록 2017.09.0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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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박주선 부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09.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박주선 부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09.07. [email protected]

"국제사회가 모두 대화 안 된다고 해…진화 불가피"
 "한반도 핵무장은 국제공조 손상…주장할 가치 없어"

【서울=뉴시스】김난영 김지현 기자 =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6일 "우리의 대화 제안이 계속 거부되는 상황을 타개하고 오히려 북한이 역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하도록 하는 게 진화된 햇볕정책"이라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9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비판, 햇볕정책 3.0 수립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당내 한반도평화기획단을 발족, 구체적인 햇볕정책 3.0 초안 모색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표 등 DJ정부 인사들이 포진한 국민의당은 햇볕정책 계승을 표방했지만, 북한이 잇따른 도발로 위협 수위를 높이자 변화된 상황에 맞춘 안보정책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원래 햇볕정책이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화, 교류, 협력 이 세 가지를 그대로 실행하는 것에 대해선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대북정책엔 국민 합의, 국제사회와의 공조, 북한의 호응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국제사회에서 모두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한다"며 "국민도 (북한에 대한 대화 제의에) 동의를 안 해주고 있어 햇볕정책의 진화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당 한반도평화기획단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햇볕정책을 계승한 정당이지만 한 단계 진화시킨 정책이 필요하다"며 "햇볕정책 3.0을 만드는 건 단시간에 될 수 없다. 한반도평화기획단을 통해 햇볕정책 3.0의 첫 삽을 뜬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동맹국인 미국과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국제사회도 여기에 동의하고 공조한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박 부의장은 "(전술핵 재배치론은) 오히려 공론 분열을 일으켜 국제사회의 공조에 손상을 입히는 주장"이라며 "주장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아울러 "북한이 핵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고, 그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오리무중"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동맹 관계에 있지만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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