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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 변호' 이경재, 정유라 변호인 사임했다

등록 2017.09.07 1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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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소환돼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정유라씨. [email protected]

정유라, 변호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朴 측 정유라 증인 신청도 영향 준 듯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최순실(61)씨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경재(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변호를 더 이상 맡지 않기로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정씨의 변호인에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임계를 제출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7월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1심 형사재판에서 기존 입장과는 달리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정씨는 최씨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를 "네 것처럼 타면 된다"라고 말하는 등 '폭탄' 증언을 내놓은 바 있다. 최씨 측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이후 정씨는 이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제대로 연락을 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에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정씨는 이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는 더 이상 정씨를 변호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정유라 출석 진실 공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정유라 씨의 법정 출석 당일인 지난 12일 "변호인과 접견을 봉쇄하고 정 씨를 증언대에 내세운 행위는 위법이자 범죄적 수법"이라며 "출석강요 내지 출석회유"라고 특검을 비난했다. 2017.07.14.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2017.07.14. [email protected]

아울러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변호인 사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검찰이 정씨가 이 부회장 등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을 증거로 신청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최씨와 같이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정씨를 증인 신청하자 이 변호사 등은 정씨 변호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고려한 결과 사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씨는 이날 현재까지도 이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연락을 하지 않고,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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