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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가족 3명, 화산 분화구에 빠져 사망

등록 2017.09.13 1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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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추올리=안사AP/뉴시스】 이탈리아 구조대가 12일(현지시간) 나폴리 인근 포추올리에 있는 솔파타라 화산의 분화구에서 일가족이 빠져서 숨진 곳으로 보이는 현장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2017.09.13

【포추올리=안사AP/뉴시스】 이탈리아 구조대가 12일(현지시간) 나폴리 인근 포추올리에 있는 솔파타라 화산의 분화구에서 일가족이 빠져서 숨진 곳으로 보이는 현장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2017.09.1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남부에서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P통신, CNN 등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 중 안전방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7살 아들만 살아 남았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북부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11세 아들이 나폴리 인근 포추올리의 솔파타라 화산의 분화구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다. 또 아들이 분화구 주변에 설치한 안전 방책을 넘어가 분화구에 빠지자 부부가 아들을 구하려다 같이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11세 아들이 분화구에서 나온 가스로 의식을 잃었는지 유사(流沙: 바람이나 물 때문에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래. 사람이 들어가면 늪에 빠진 듯 빠져나오지 못함)로 분화구에 빨려들어 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폴리 경찰은 CNN에 부모와 아들 모두 분화구로 빨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명 수학여행지인 솔파타라 화산은 휴화산이지만, 아황산가스가 나오고 있으며 주변에 유사가 있어서 위험하다. 최근 이탈리아에 집중호우가 내렸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솔파타라 화산을 비롯해 나폴리 서부 캄피 플레그레이에는 40개의 화산이 있다. 분화구 주변에는 뜨거운 지반과 160도에 달하는 수증기 때문에 위험경고표지판을 세워져 있다.

 이 지역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현지 뉴스통신 ANSA에 "40년 동안 여기에 살고 있는데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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