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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김이수 여진' 계속…감정의 골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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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9-13 15: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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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 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회를 요청한 가운데 바른정당 주호영(왼쪽부터)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이 논의하고 있다. 2017.09.11. yesphoto@newsis.com
민주당 '박성진-류영진-탁현민 딜' 주장에 국민의당 공개반박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감정싸움이 13일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제기한 김 후보자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인준-경질 딜' 주장을 국민의당이 공개반박하는 등 두 당 간 감정의 골은 오히려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와 민주당의 막말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를 박성진 후보자 또는 류영진 식약처장, 탁현민 행정관 등과 연계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민주당의 '딜' 주장을 공개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여당 내에서조차 부적격이 대다수 의견"이라며 "류 처장과 탁 행정관에 대해선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하루 빨리 공직에서 물러나길 바라고 탁 행정관은 여가부장관이 수차례나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부터 무자격자인 사람들을 사퇴·해임하라는 요구가 어떻게 김 후보자 임명과 연계가 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은) 표결이 끝나고 나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로텐더홀 등에서 포옹을 하면서 환호했다는 거짓 선동까지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당은 그런 의원이 한 분도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만약 불행하게도 있다면 민주당은 그 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서 언제 했다는 것인지 밝혀주길 바란다"며 "거짓 선동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국민의당과 국민들께 백 번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비공개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로부터 박 후보자와 류 처장, 탁 행정관 세 분을 정리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인사청문회도 안 끝나고 다음 날 인사청문회고 두 분은 대통령의 인사권이고 업무를 보고 있는 게 그렇게 해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에선 당초 김 후보자의 군형법 위헌 결정 당시 소수의견 이력 등을 근거로 표결 반대 목소리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지난 11일 인준안이 부결되자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당혹감이 비춰졌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고, 김동철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는 평생 올곧은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분"이라며 뒤늦게 김 후보자를 칭찬하고 나서는 등 역풍을 우려하는 모습이 여러 군데에서 감지됐었다.

 하지만 부결 직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땡깡 부리는 집단'으로 일컫는 등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연이어 비난공세가 이어지자 당혹감은 다시 반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더 이상 형제 정당이 아니다'라는 추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금까지 형제의 당 취급했나.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나"라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국민의당 소속 의원 역시 "그동안 협조해줬을 때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김 후보자가 부결됐다고 너무 비난을 한다"며 "추 대표가 우리에게 별로 좋은 말을 안 하지 않았나. 형제 정당을 그렇게 대하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은 급기야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딜'설을 비롯한 비난공세 대응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김이수 부결' 불똥이 자칫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론 김명수 후보자 인준표결 역시 자유투표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결국 김명수 후보자 인준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와 관련,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이날 "이번만큼은 당리당략이나 존재감, 캐스팅 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김명수 후보자 인준 협조를 압박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자유투표란 것은 의원 개개인이 마음대로 투표하라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가진 분이 찬성 의견을 가진 의원들의 논리를 듣고 자기 의견을 바꿀 수 있고, 찬성 의견을 가진 분이 반대 의견을 들으며 바꿀 수 있는 그런 토론을 세 차례 했다. 대법원장 후보자도 그런 토론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결국 당내 토론 과정에서 추 대표 발언을 비롯한 청와대·여당의 비난공세에 대한 성토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결과적으로 김명수 후보자 표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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