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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펑펑' 축구협회 조중연·이회택·김주성·황보관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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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9-14 12:05:53  |  수정 2017-09-14 15:03:18
 골프장·유흥주점·노래방·피부미용실 등에서 사적 사용
"써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혐의 사실 모두 인정
8년간 이혼 숨기고 부인몫 가족수당 챙긴 직원도 덜미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골프장, 유흥업소 등에서 1억원대의 대한축구협회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조중연(71·전 축구감독) 전 협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축구협회 조 전 회장, 이회택(71·전 축구감독) 전 부회장, 김주성(51·전 축구선수) 전 사무총장, 황보관(52·전 축구감독)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현직원 이모(39)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 전 부회장 등 11명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를 220여차례 걸쳐 모두 1억1677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 조씨는 재임 기간 동안 3차례에 걸쳐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하며 항공료 등 약 3000만원 상당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했다. 그는 협회 법인카드로 지인들과의 골프비용 약 14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 김 전 사무총장, 황 전 위원장 등 10명은 법인카드로 골프장 133회 5200만원, 유흥주점 30회 2300만원, 노래방 11회 167만원을 사용했다. 또 피부미용실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약 1000만원을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원 이씨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혼 사실을 숨기고 매월 부인 몫의 가족 수당 15만원을 부당 수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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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축구협회 공금 사적으로 쓴 前임직원 12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09.14. (사진=지능범죄수사대) photo@newsis.com
경찰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으로부터 지난해 3월 수사의뢰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2년 1월에도 회계담당 직원이 법인카드 7000만원 상당과 축구협회 포인트 24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를 받았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2년 4월 '법인카드 및 업무 추진비 집행 지침'을 만들어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휴무일 등 공금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조 전 회장 등 11명은 이 협회 지침이 제정된 2012년 4월 이후에도 46차례에 걸쳐 2043만원을 사적으로 쓴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써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집행부는 일회성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공휴일 등에 골프장·유흥주점·피부미용실 등지에서 법인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범죄혐의 확인시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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