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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北 도발에도 "평창올림픽 플랜B는 없다"

등록 2017.09.14 1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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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AP/뉴시스】 토마스 바흐(64·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리마=AP/뉴시스】 토마스 바흐(64·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64·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플랜B'는 없다며 평화로운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한국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앞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다른 계획(플랜B)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평창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다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평화와 외교를 향한 우리의 신념에도 반하는 것이다. 외교적인 해결책을 위한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구닐라 린드버그(70·스웨덴) IOC 조정위원장은 "대회를 위한 모든 기반이 갖춰져 있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초점을 대회 운영과 홍보, 올림픽 유산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와 아이스하키 경기장,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몇 개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화이트 엘리펀트'가 그곳에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엘리펀트'는 돈을 많이 들이고도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것을 뜻한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제9차 조정위원회를 마친 뒤에도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평창올림픽 입장권의 저조한 판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총 118만 매를 발행해 이 중 90%인 107만 매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국내 판매 목표량은 75만 매다. 현재 판매율은 10% 남짓이다.

 총회에 참석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 2~4월 온라인 1차 판매를 진행했는데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는 주문량이 3, 4배에 달했다"며 "반면 설상이나 크로스컨트리, 패럴림픽 입장권은 10~20% 밖에 팔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 지방자치단체,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입장권 판매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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