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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2017]수천점 그림속 꼭 볼 전시····신진·중견 조명 특별전

등록 2017.09.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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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2015 KIAF는 일본이 주빈국으로 11개국 182개 화랑이 참여 4000여 점을 쏟아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서울=뉴시스】 매년 가을이면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는 회화부터 조각 설치 미디어까지 수천점의 작품이 쏟아진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아트페어 가본 사람은 안다. 우아한 그림 감상은 환상이다. 빽빽이 들어선 전시부스와 그곳에 걸린 수많은 그림들은 영혼을 빼갈 정도다. 이 그림, 저 그림이 모두 같은 그림같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괜찮다 싶어 다가서다 억소리나는 가격에 놀라고, 또 그 작품이 팔렸다는 말에 다시 놀라기도 하는 곳이 아트페어다.

 국내 최대, 아시아 최대규모로 성장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7)가 오는 20일 VIP 개막을 시작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4일까지 열린다. 미주유럽 아시아등 31개국 161개 갤러리가 참여 5000여점을 쏟아낸다.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작품까지 동시대 현대미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술품을 소장하는 전문컬렉터와 미술품을 사랑하는 미술애호가는 물론 평상시 갤러리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웠던 일반인들을 위해 여는 행사이기도 하다.  딱 5일간 펼치는 KIAF는 매년 관람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5만3000여명이 관람, 235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림을 사지않고도 수백만원에서 수억짜리 그림을 가까이서 볼수 있어 미술애호가들에겐 '눈호강' 행사다.
 
그렇다면 수천점이 전시된 아트페어에서 무엇을, 어떤 그림을 봐야할까.

 아트페어에서는 '특별전'을 지나치면 안된다. 갤러리들이 '밀당'하는 작가들과, 또는 밀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로 꾸며지기 때문. 한마디로 '특별전' 작가들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 KIAF 특별전은 국내 최고의 아트 마켓에 걸맞게 참가 갤러리의 국제화를 꾀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세계 파워컬렉터들의 대거 방한에 맞춰 국내 유망 작가를 내세워 해외에 소개한다는 취지가 강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주빈국제도를 폐지하고 'HIGHLIGHT'섹터와 'Solo Project' 섹터를 신설해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정정주,응시, 가변크기,두대의 프로젝터, 두대의 비디오카메라, 모터와 벨트를 이용한 직선 이동장치, ,2014(전시 ‘Stocoma’(2014) @갤러리조선 설치 장면)

【서울=뉴시스】하이라이트 섹터에 참여하는 갤러리조선는 정정주(사진), 김진욱 국동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HIGHLIGHT 섹터 전시

 엄선된 작가들의 신작 또는 높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소개한다. 때문이 특별한 조건을 충족하는 갤러리들만이 참가했다. 각각의 부스는 최대 3명의 작가로 기획되어야 하며, 참여 작가의 작품은 모두 제작된지 3년 이내의 신작이거나 미술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코엑스 전시장 A홀에 위치한 HIGLIGHT 섹터 참가 갤러리는 총 10곳이다. 갤러리 나흐동 GALERIE NARDONE, 브뤼셀 (Phil VAN DUYNEN, Jean-Philippe DUBOSCQ, Juan Miguel POZO CRUZ), 갤러리 아트 컴포지션 GALLERY ART COMPOSITION, 도쿄 (Tomohiro INABA, Hiroshi SENJU ), 갤러리 조선 (정정주, 김진욱, 국동완),  백송갤러리(박현진), 갤러리 룩스 (사타, 구성연, 양유연), 갤러리 신라(Francios RISTRORI , 최명영, 백남준), 스탠딩 파인 갤러리, 나고야 (Kenji SUGIYAMA, THREE), 아트 로프트, 리-바웬스 갤러리, 브뤼셀 (Ode BERTRAND, Whan NAMGOONG, Paola PEZZI), 웰링턴 갤러리,홍콩 (Yu CHEN, Yui FANG, Valerie GOUTARD), 초이앤라거 갤러리(Shane BRADFORD, Matthew STONE)이다.

【서울=뉴시스】KIAF솔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두루아스페이스는 권대훈의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뉴시스】KIAF솔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두루아트스페이스는 권대훈의 작품을 소개한다.


◇'Solo Project'섹터 전시: 잠재력 있는 신진·중견 작가 재조명

Solo Project 섹터는 타이틀답게 1인전으로 구성된 전시다. 통상 여러 명의 작가로 구성되는 아트페어 부스는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 넓게 살펴보거나, 깊이 있게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1명의 작가로 구성되는 이 부스들은 기존의 아트페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작가의 작품 세계에 집중함으로서, 컬렉터들에게 새로운 아트페어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과 중견작가를 재조명하는데 집중한다. 이 섹터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모두 11개로, A홀과 B홀에 각각 6개, 5개 갤러리가 전시한다.  A홀에 갤러리 이배 (피터 데메츠 Peter DEMETZ), 두루 아트스페이스 (권대훈), 모리유 갤러리 MORI YU GALLERY (야수히로 후지와라 Yasuhiro FUJIWARA), 이스트 갤러리 EAST GALLERY (치엔비왕 Chien-Bih WANG / 제이피 아트센터 J.P. ART CENTER (헝 유쉬 Hung YU-SHI), 폰톤 갤러리 PONTONE GALLERY (마테오 마사그란데 Matteo MASSAGRANDE)을 소개하고, B홀에서 갤러리 데이트 (최병소), 상업 화랑 (황혜선), 에르하드 위첼 ERHARD WITZEL (티츠 Thitz), 카제 갤러리 KAZE GALLERY (카즈 모리쉬타 KAZZ MORISHITA), 하나아트 갤러리 (최영란)가 참여한다.

【서울=뉴시스】하이라이트 섹션 '너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는 것들'에 선보이는 정성윤_Eclipse_스틸, 모터, 거어, FRP_230×900×40cm×2_2014  코엑스 A홀 앞 로비에 설치된다.

【서울=뉴시스】하이라이트 섹션 '너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는 것들'에 선보이는 정성윤_Eclipse_스틸, 모터, 거어, FRP_230×900×40cm×2_2014   코엑스 A홀 앞 로비에 설치된다.


◇특별전: 한국미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다

 'KIAF 2017'에서는 두 개의 특별전이 열린다. 각각의 특별전은 아트페어에서는 보기 힘든 이례적인 전시다. 모두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 현재의 단면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시기획자 김노암이 미디어와 설치 작업을 통해 '너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는 것들'을 선보인다.  20대부터 50대 중견 작가의 설치미술, 사운드 아티스트을 통해 한국 미디어 아트의 세계를 경험할수 있다.
 
 두 번째로 아방가르드 운동을 행위예술의 차원에서 조망한다. 평론가이자 70년대 퍼포먼서로 유명한 윤진섭의 기획으로 '실험과 도전의 전사들'을 공개한다. 1968년 제2한강교 아래에서 벌인 한강변의 타살 등과, 80년대 토탈아트적인 경향의 퍼포먼스, 90년대 2000년대의 국제적 확산의 시기까지 50년에 걸친 행위 예술의 역사를 아카이브전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4일까지 열리는 'KIAF 2017'기간 코엑스가 아닌 주요 갤러리에서도 KIAF와 연계한 전시를 만나볼수 있다. 

【서울=뉴시스】백남준, 태내기 자서전. KIAF기간 박영덕 화랑에서 백남전 전시가 열린다

【서울=뉴시스】백남준, 태내기 자서전.  KIAF기간 박영덕 화랑에서 백남전 전시가 열린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 화랑은 20~27일 세계적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 전을 연다. 전시에는 백남준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태내기 자서전’은 그의 출생 110일 이전 태내기의 백남준이 부모와의 가상 대화를 낙서처럼 휘갈긴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다. 그가 태어난 해인1932년 6월 '뉴욕 타임즈' 지면에 색연필로 자신의 상상력과 단상을 풀어 쓴 낙서가 담겼다.

또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는 'KOREAN ART NOW' 전을 KIAF에 맞춘 기획전을 연다. 단색화 열풍속에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보여준다는 취지로 김창열, 이배, 이정웅, 임동식, 조용익, 한운성등 한국미술시장 인기작가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했다. 'KIAF 2017' 24일까지. 관람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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