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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경영비리' 하성용 前사장 검찰 출석···혐의 부인

등록 2017.09.19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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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검찰, 원가 부풀리기 등 경영비리 전반 추궁
 사법 처리 수위와 범위 등 마무리 수순 관측

【서울=뉴시스】 표주연 이혜원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의 중심인 하성용(65) 전 사장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6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하 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하 전 사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어 정치권에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도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이 하 전 사장을 부르는 것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수사 첫 걸음을 내딛은 지 2년7개월 만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2월 감사원으로부터 KAI 관련 수사 참고자료를 이첩받으면서 이 회사 경영비리 수사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는 하 전 사장을 상대로 고등훈련기 T-50 등 군 당국 납품 과정에서의 원가 부풀리기, 협력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채용 비리 등 그동안 불거져 온 KAI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개입 및 지휘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부정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이를 이용한 연임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KAI 수사는 이 회사 고위 관계자, 협력업체 간부를 상대로 진행돼왔다. 검찰은 허위 재무제표를 내세워 거액 대출을 받은 혐의의 KAI 거래업체 D사 대표 황모씨, T-50 부품 원가를 높게 책정해 방위사업청에 총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이상 특경법상 사기)를 받는 KAI 본부장 공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하 전 사장 소환조사 내용을 토대로 KAI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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