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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추석연휴, 제주여행한다면··· '놓치면 후회할 관광10선'

등록 2017.09.21 14: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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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전시된 조형물.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투어리즘’ 주제로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전시된 조형물.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투어리즘’ 주제로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관광공사 ‘10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발표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오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길게는 11일까지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16년 대비 25%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21일 본격적인 연휴에 앞서 ‘10월은 나를 위해! 제주 욜로 라이프’ 주제로 관광지, 자연, 쇼핑, 음식, 이벤트, 체험 등 7가지 분야에 걸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유례없는 최장기 추석 연휴에 제주도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한가위 달이 주는 두 배의 행복, 오조리·송당마을·다랑쉬오름 달맞이

 성산은 일출도 아름답지만 월출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산일출봉과 식상봉 위로 뜨기 시작한 달이 잔잔한 수면 위에도 떠오르면 저절로 탄성이 새어나온다.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다.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두 개의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송당리의 아부오름을 오르면 달빛을 받은 메밀꽃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송당 메밀꽃축제가 열리며 이후에도 꽃밭이 개방된다. 다랑쉬오름에서는 오는 10월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부럼을 먹으며 공연을 보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른 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 바다 위에 은은히 비치는 달빛이 아름답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 바다 위에 은은히 비치는 달빛이 아름답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다락방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시 한 편’, 북카페

 책 읽기 좋은 10월, 인생길을 잃은 여행자라면, 자연 속에 움튼 제주의 북카페를 가보면 어떨까. 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한 서점, 양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등 옛 인테리어를 그대로 살린 제주의 북카페는 어디를 가든 낭만을 품고 있다.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시 한편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카페 주인이 추천한 기상천외한 책을 읽어보며 삶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만화책, 소설, 디자인 서적이 비치된 한경면의 유람위드북스, 전통 돌집을 개조해 옛날 가정집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월정리 책다방, 북카페지기가 책을 추천해주는 달리북카페, 쿠션에 편안히 앉아 탑동 방파제와 바다를 보며 책을 읽는 에이팩토리, 인도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바라나시 책골목 등이 있다.

◇‘금빛 물결 드라이브’, 금백조로·중산간도로

 여름의 끝자락에 봉곳이 솟아나기 시작하는 억새는 10월부터 11월 사이 제주 전역을 황금빛으로 뒤덮으며 장관을 이룬다. 제주시 구좌읍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까지 약 10㎞에 이르는 금백조로를 지나면 태양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억새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를 달리면 바다를 품은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다. 납읍관광목장에서 어승생수원지까지, 또 천왕사와 관음사까지의 산록북로(1117)나 새별오름부근의 평화로도 드라이브하면서 찬란한 억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효리네 민박에 나온 그곳’, 제주 지질 탐험·현무암 체험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은 제주 전역에 있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지질 탐험이나 현무암 체험을 추천한다. 섬 전체가 지질트레일이라고 불릴 만큼 제주도는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지오트레일로 유명한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성산, 오조 지역을 걸으며 거대한 시간의 흔적 속에 서보자. 거대한 자연의 시공간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지질 트레일은 좋은 소재다.

 가을 여행 주간인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운영하는 지오스쿨에 등록하면 지질공원해설사의 강의를 들으며 지질을 탐험해 볼 수 있다. 또 이 기간 제주의 돌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돌체험학교도 열린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를 비롯해 원담 체험, 잣질 걷기, 명월진성걷기 등이 돌빛나예술학교에서 열린다. 

【제주=뉴시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 기념품계의 슈퍼루키, 캔들’, 편집샵, 함덕 멘도롱장, 일장추몽

 제주감귤초콜릿이 아닌 특별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제주 지역 내 편집샵들은 제주를 상징하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 버려져있는 유리조각을 수거해 만든 액세서리나 제주 바다를 표현해낸 캔들, 돌고래와 해녀 모빌, 에코백과 엽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멘도롱장이나 세화 해녀박물관 근처에서 열리는 일장추몽은 플리마켓에서 득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져 운치가 있다.

제주시에는 고블락 제주, 당근가게, 더 아일랜더, 동쪽으로는 달리센트, 산호상점, B일상잡화점, 시간의 무늬, 서쪽으로는 응스테이&샵, 디자인 AB, 베리제주 등이 있다.

◇‘바람에 실은 소망 하나’, 광치기해변·새별오름 연날리기 체험    

 맑고 청아한 가을 하늘 위, 자유롭게 유영하는 연을 띄우는 것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고려 최영장군이 제주도의 몽골세력을 축출할 때 연을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제주도와 연은 관계가 깊다. 연박물관이 있는 한울랜드나 새별오름, 너른 벌판을 지나다보면 종종 연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을 여행주간인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16일 동안 새별오름과 광치기해변에서는 연날리기를 할 수 있는 키트 100개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해준다.

◇‘가을밤에 즐기는 음악공연’, 중문진실캠핑장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가을밤을 밝혀줄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1일, 28일, 11월 4일 3회에 걸쳐 ‘제주 삼무의 밤'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의 공연, 바비큐 등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파티가 진행된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내에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구비된 캠프장으로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캠핑의 재미와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에 숙박하며 파티에 참여해도 되고, 이벤트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따뜻한 불 옆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가을밤을 선사할 것이다.

【제주=뉴시스】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 내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 10월21일, 10월28일, 11월4일 등 3차례에 걸쳐 문화관광파티가 열린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 내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 10월21일, 10월28일, 11월4일 등 3차례에 걸쳐 문화관광파티가 열린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욜로족의 문화 감성 터치’, 제주비엔날레

 문화적 감성을 충만하게 누리고 싶다면 제주비엔날레를 눈여겨보자.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 올레길을 60일 동안 걸으며 핸드폰으로 담은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 8미터 벽에 30여 명의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60개의 한라산을 전시해놓은 ‘한라살롱’ 등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역사의 교훈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경험하는 치유를 이야기한다.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섬’, 추자도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추자도는 쾌속선을 타고 한 시간가량 걸리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넉넉잡고 8시간 정도 걸린다. 제대로 알고 싶다면 하루 1박을 하는 것이 좋다.

 나바론 하늘길, 추자군도를 둘러볼 수 있는 봉글레산, 최영장군사당, 몽돌이 깔린 모진이 몽돌해변 등이 유명하고,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 썰물 때만 길이 연결되는 다무래미, 해가 질 때의 묵리는 절경 중의 하나다.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늘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의 청정 자연을 식탁으로’, 명도암 참살이 마을·아침미소목장·까망고띠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아침미소목장의 치즈만들기 체험을 추천한다. 치즈뿐 아니라 우유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도 있다. 체험비는 5000원이며 단체만 예약 가능하다.

 거문오름 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까망고띠에서는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을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는 1만5000원으로 차조가루를 반죽해 찌고 빚는 등 직접 오메기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4명 이상 신청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명도암 참살이 마을에서는 겉절이, 열무김치 등 김장체험이 가능하다. 제주산 멸치젓, 조기육수, 고춧가루 및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효소를 사용해서 웰빙김치를 만든다. 비용은 1만2000원이며 원하는 사람에 한해 1㎏정도를 갖고 갈 수 있다. 11월부터는 된장, 고추장 등 장담그기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여행에 부담이 없는 10월에 복잡한 삶을 떠나 나를 돌아보고 나를 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및 제주관광정보 사이트 ‘비짓제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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