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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스기념병원, 회생계획안 인가로 호텔롯데서 출연 가능···정상화 첫걸음

등록 2017.09.21 14: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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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스기념병원, 회생계획안 인가로 호텔롯데서 출연 가능···정상화 첫걸음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법원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늘푸른의료재단(보바스기념병원 운영)이 정상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21일 서울회생법원 제 14부(주심판사 이주헌)는 회생절차 진행중인 늘푸른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결정을 내렸다.

늘푸른의료재단은 산하 의료기관인 보바스기념병원의 병상가동율이 매년 95%에 육박했고 연간 매출이 400억원이 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해왔으나, 전임 이사장의 대표권 남용으로 발생한 거액의 보증 채무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지난해 6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이 주관하는 경쟁입찰을 통해 같은 해 11월 호텔롯데 측과 2900억원에 달하는 무상출연 및 자금대여 계약을 체결, 이번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롯데 측이 출연한 무상출연금 및 대여금을 활용해 채권 변제 등 회생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한 달 내 법원에 회생종료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생 종료 후 재단은 보바스기념병원 노후 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간호사, 간병인 등 부족한 인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고유 목적사업에도 언급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회공헌 활동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는 어린이 재활병동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의료환경을 감안해 이에 대한 투자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이사장의 부실 운영으로 인해 수년째 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의 임금이 동결되고 심지어 임금체불 현상까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던 보바스기념병원은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인해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다른 동종 병원과 비교해 열악한 임금과 근무조건을 참고 견뎌온 병원 임직원들은 향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조속한 회생절차 종결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 측은 서비스업 및 재단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해 보바스기념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병원으로 발전시키고 병원 내 어린이재활병원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늘푸른의료재단 관계자는 "병원 정상화 작업을 통해 모든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료하고 국내 재활 및 요양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병원 재단과 호텔롯데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 및 노하우를 결합, 긍정적인 효과를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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