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무장난민 사살" 아소 연설에 비난 쇄도···"나치 숭배자" "미친 발상"

등록 2017.09.24 15:0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AP/뉴시스】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016년 1월4일 일본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23일 우쓰노미야(宇都宮)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유사 시 북한에서 무장난민들이 일본으로 몰려들 경우 사살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소셜미디어에서 아소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017.09.24.

【도쿄=AP/뉴시스】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016년 1월4일 일본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23일 우쓰노미야(宇都宮)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유사 시 북한에서 무장난민들이 일본으로 몰려들 경우 사살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소셜미디어에서 아소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017.09.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에서 유사사태가 일어나 북한 난민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난민들 가운데 무장난민들이 있을 경우 북한 난민들을 사살할 것인지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의 23일 연설에 대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조사이(城西)국제대학 대학원 강사인 마고사키 우케루(孫崎亨)는 "아소 부총리가 미친 것같다. 상궤에서 벗어났다. 세계 어디에 난민을 사살하는 나라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아소 부총리는 23일 우케노미야(宇都宮)에서의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북한 출신 난민들이 대규모로 일본에 밀려들 가능성을 있다. 무장 난민이 섞여 있을지 모른다. 경찰이 이에 대응하고 자위대가 방위 출동해야 하는가? 사살해야 하는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마고사키는 이 같은 아소 부총리의 연설에 대해 "(아소 부총리는)정말로 나치 숭배자"라는 과거 아사히(朝日) 신문 기사를 인용해 비판했다.

 또 칼럼니스트인 오다지마 다카시(小田嶋隆)는 "지금까지 있었던 몇 번의 말실수와는 수준이 다르다. 경솔하다든가, 서비스 과잉의 결과라든가, 생각의 얕다든가, 전망의 달콤함라든가, 반성의 가벼움이든가,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부문에서 전혀 변호할 여지가 없다. 구제불능이다"고 말했다.

 작가인 나카자와 게이(中澤けい)씨는 "언어도단이다. 난민 대책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오늘 신주쿠(新宿)에서 헤이트스피치 시위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치안 유지에 대해 전혀 통찰력이 없는 발언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아소 부총리의 연설을 비난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SEALDs)의 후신인 '미래를 위한 공공'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럽에서는 난민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시행착오를 거쳐 모색하고 있는데, 아베(安倍) 정권은 우선 사살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같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이들 지식인들은 아사히 디지털의 뉴스를 인용해 이같이 비난했는데 마이니치(每日)신문이나 요미우리(讀賣)신문 교도(共同)통신이나 지지(時事)통신 등 다른 일본 언론들이 '무장난민' 사살이라고 명기한 것과 달리 아사히 디지털은 '난민'이라고만 제목을 달아 보는 사람의 오해을 부를 소지도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아소 부총리는 종전부터 북한 유사시 일본에 상륙하는 난민에 대해 국회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