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전문가 "경제 제재 몰린 북한, IS에 화학무기 판매 우려"

등록 2017.09.25 14:37: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英전문가 "경제 제재 몰린 북한, IS에 화학무기 판매 우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화학무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육군 산하 생화학·방사성·핵 연대(CBRN)의 전직 사령관인 해미쉬 드 브레튼-고든은 24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IS에 화학무기를 제공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브레튼-고든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에 핵기술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까지 팔려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튼-고든은 "사람들은 북한이 2006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며 "해당 시설은 이스라엘이 파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겨우 몇 주 전에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화학무기 제조에 쓰이는 장비를 싣고 시리아 북부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적발했다"고 강조했다.

 브레튼-고든은 "지하디(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은 자금이 꽤 많다. 작년에는 러시아의 범죄 집단으로부터 1kg에 4000만 달러(약 452억)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치명적인 신경가스(VX)를 1kg에 4000만 달러에 팔겠는가?" 내가 볼 땐 당연히 그렇다"며 "압박을 받을 수록 더욱 더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VX를 포함해 다량의 화학무기를 보유 중이라고 알려졌다. 화학무기는 국제법상 대량 파괴 무기로 분류돼 금지돼 있지만 북한은 이 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작년 2월에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VX에 노출돼 사망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