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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150편 무료 공연···이승환도 출격

등록 2017.09.26 16: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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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뒤샹파일럿+보알라 '무아레', '서울예술거리축제 2017' 개막작.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뒤샹파일럿+보알라 '무아레', '서울예술거리축제 2017' 개막작.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공연장에서 탈출한 공연들이 가을 도심을 물들인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서울특별시와 함께 오는 10월 5일~8일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를 펼친다.

 총 8개국의 공연 48편을 150회에 걸쳐 무료로 선보인다.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등에서 무용수들이 대거 날아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개막작 '무아레(Muaré Experience)'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Voalá)'와 영국의 록밴드 '뒤샹 파일럿(Duchamp Pilot)'이 함께 만드는 웅장한 공중 퍼포먼스 공연이다.

대형 구조물을 활용해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와 라이브 음악이 감각적으로 어우러진다. 이미 20개 이상 국가의 하늘을 날아올랐다.

첫 내한공연인 이번 무대에는 특히 5일 공연에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승환 밴드는 이 공연에서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3곡을 선보인다. 뒤샹 파일럿은 9곡의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보알라는 이승환 밴드와 뒤샹 파일럿의 음악에 맞춘 안무와 공중 공연을 펼쳐낸다.

3개 팀이 마치 연작처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8일도 관심을 끈다. 폐막작인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의 '불꽃을 따라' 팀의 불꽃과 리듬 그리고 댄스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세종대로에 난입해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서울광장까지 이동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이승환밴드.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환밴드.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이어 서울광장에서 한국 예술불꽃 화(火, 花)랑의 '트랜스포밍 서울'이 다양한 리듬에 맞춰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으로 색다른 판타지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5년 KBS 2TV '탑밴드3' 우승팀이자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악상을 받은 밴드 '아시안체어샷'이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에 동양적 느낌을 가미한 음악을 선보이고 불꽃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지난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현대 노인문제를 다룬 '아름다운 탈출'이라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아도크와 함께하는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 '비상'도 주목할 만하가.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오늘날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프랑스 청년배우 9명과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한국 청년 배우 9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함께 공연한다.

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설치형 거리공연 '키프레임', 광화문을 배경으로 중력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래비티.0', 종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이를 안아주는 '마사지사', 실내공연을 해온 핫한 현대무용팀 'LDP무용단'의 첫 거리공연 '룩 룩',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고물수레', 가장에게 전하는 위로 '기둥'을 선보인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영국 초청작 3편도 관심이다. 서커스에 재미의 요소를 더한 아트테인먼트(ARTainment) 공연인 간디니 저글링의 '스매시', 땅속에서 흐르는 특별한 소리를 찾아 떠나는 참여형 거리 공연인 고블디국 씨어터의 '소리탐사대', 두 사람의 몸짓을 통해 그들이 나누는 섬세한 교감의 순간들을 표현한 졸리 비안&레올리엔느의 '나를 던져줘' 다.

【서울=뉴시스】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 '불꽃을 따라', '서울예술거리축제 2017' 폐막작.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 '불꽃을 따라', '서울예술거리축제 2017' 폐막작. 2017.09.26.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모태다. 2013년부터 거리예술축제로 특화·발전시켰고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시대상황과 사회현상을 반영하고자 지난겨울 광장(촛불집회)에서 경험한 상처와 아픔, 기쁨과 감동을 축제에 담고자 '유쾌한 위로'를 올해의 주제로 선정했다"면서 "청년, 가장, 소외된 사람들 등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시장(망원시장), 동네(길음 뉴타운) 등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일상공간으로 축제장소를 확장했다. 올해는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무교재생공간과 같은 도심재생공간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김종석(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예술감독은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 초청 작품들은 현 시대의 사회문제와 고민 등 시의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구성했다"면서 "더불어 대중예술과의 협연을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도록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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