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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전문기술로 평생직업 찾으세요"

등록 2017.09.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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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연규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교수(가운데)가 정밀 진동측정장치 작동법에 대한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텍대학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연규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교수(가운데)가 정밀 진동측정장치 작동법에 대한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텍대학 제공) [email protected]

기업전담제 내실화···양질의 취업처 발굴
 입학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관리'
 희망 취업처 따라 맞춤형 인재로 성장
 인성 갖춘 기술인 양성···기업 만족도 높아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 강원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한 김동확(38)씨는 4년전 폴리텍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후 7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포기하고 부모님의 권유로 전문대에 재입학한 것이다. 마음을 다잡은 김씨는 재학중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졸업후인 2015년에는 전기기사와 소방설비기사자격증까지 손에 넣었고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춘천에 처음 생기는 발전소(춘천에너지(주))에 취업했다. 무려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 고등학교 졸업후 뚜렷한 목표없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홍성우(27)씨.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지 않은 전공(자연계열) 선택으로 결국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입대했다. 군생활중 기계를 수리하고 간단한 도구나 시설을 제작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 홍씨는 전역후 대학을 자퇴했다. 무작정 입사한 자동차 부품 가공회사에서 전문기술이 없으면 비전도 없겠다는 생각으로 폴리텍의 문을 두드렸다. 재학중 가스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졸업과 동시에 GS동해전력에 입사해 발전팀에 근무중이다.

 #. 고등학교 졸업후 폴리텍에 입학한 민지현(22)씨. 여성으로서 기술직으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실무역량을 키우는데 몰두했다.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금성풍력에 취업해 현재 제품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민씨는 꼼꼼하게 작성한 도면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입사동기들과 비교했을 때 실무능력이 뛰어나 신입사원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식품분석과 학생이 무균 작업대에서 페트리필름을 활용한 대장균 검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식품분석과 학생이 무균 작업대에서 페트리필름을 활용한 대장균 검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email protected]


 공시에서 낙방한 4년제 졸업생,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지 않은 전공 선택으로 4년제 대학을 자퇴한 학생, 여성이 기술직으로 성공할 수 있겠냐는 시선을 받던 여학생. 이들을 성공적인 취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던 데는 현장실습과 기술교육 중심대학 '폴리텍'의 역할이 컸다.

 폴리텍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도 최근 5년간 매년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취업의 양적 확대뿐아니라 질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졸업생의 1차 취업유지율(3개월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은 92.1%로 2년새 무려 8.5%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발표한 2차 취업유지율(6개월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도 2년새 10.7%포인트가량 뛰면서 86.7%를 기록했다.

 폴리텍은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취업의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우선 좋은 취업처를 발굴하기 위해 교수 1명이 10여개 우수업체를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를 내실화 했다. 1만3000여개에 달했던 전담기업을 우량기업 중심으로 9000여개까지 줄여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통해 50인을 초과하는 우량 중·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5년간 9.9%포인트 상승한 56.1%를 찍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관리되는 '참人폴리텍 직업경로 멘토링' 체계도 취업유지율 상승에 한몫했다. 교수와 학생은 입학직후 취업공동체로 묶인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대기업을 비롯해 우량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폴리텍 입학생들은 다른 대학 학생들과 출발선부터 다르다. 학생들은 입사를 희망하는 우량기업의 인재상과 자격요건, 채용공고, 직무에 대한 분석 등 상세한 정보를 갖고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이들은 대학생활 설계부터 프로젝트 실습, 자격증 취득과정까지 희망하는 취업처에 맞춰 움직이고 맞춤형 인재로 성장한다.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상용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학과장(오른쪽)이 웨이퍼 표면 연마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박막 평탄화 공정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상용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학과장(오른쪽)이 웨이퍼 표면 연마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박막 평탄화 공정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email protected]


 모든 학생들이 매학기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제를 부여받아 현장감각을 키우고 있는 것도 취업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한 요인이다. 이 과제는 학생이 실험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까지 산업체 관계자와 함께 하도록해 현장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폴리텍은 책임감, 협동심, 배려심 등 기업이 원하는 인성을 갖춘 기술인을 키워내기 위해 8개 권역에 인성 전담 교원을 배치하고 인성교육도 하고 있다. 실무능력과 인성을 갖춘 폴리텍 출신 학생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구인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달 11일부터 넉달간 2018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다기능기술자) 신입생을 모집한다. 선발 규모는 전국 26개 캠퍼스 151개 학과 7670명이다. 원서접수 일정은 수시 1차는 9월11일부터 29일, 수시 2차는 11월7일부터 21일까지이며 정시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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