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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 알고보니 40여년 전에 삼킨 '장난감'

등록 2017.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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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3년 전 영국에서 기관지 암 선고를 받은 한 남성이 수술대에 올랐다가 문제의 암 덩어리가 40여년 전 자신이 삼킨 장난감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올해 50세인 한 남성은 어린 시절 종종 장난감을 삼켰다고 한다. 1974년 7살 생일에 선물받은 원뿔 모양의 장난감도 삼켰다. 그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40여년이 지난 뒤 암수술을 받고 난 후에야 그 사실을 기억해냈다.   
암덩어리, 알고보니 40여년 전에 삼킨 '장난감'

이 남성은 46세 때 만성기침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했다. 그는 첫 두달간 폐렴, 오른쪽 폐의 강직, 기관지 확장증, 호흡관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은 공기가 폐에 들어가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47세에 결국 영국 로열 프레스턴 병원에서 의사인 모하메드 무나바에게 진료를 받게 됐다. 무나바는 이 남성을 상대로 몇 가지 검사를 곧바로 진행했고, 오른쪽 폐 아래쪽에서 짙은 그림자와 두꺼운 덩어리를 발견했다. 당시 이 남성의 오른쪽 폐 아랫쪽에서 박테리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보였다고 한다. 의료진은 오른쪽 폐 아랫쪽에 종양이 생겼다고 판단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즉시 수술을 진행했다. 

 무나바는 최근 CNN에 "박테리아 감염이 폐의 다른 영역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속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의 흉부를 개복하자 암덩어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장난감으로 밝혀졌다. 장난감은 기도 점막에 빨려 들어가 있었고, 남성의 기도는 장난감에 맞게 변형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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