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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불안한 태양광株···연휴 이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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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0-06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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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임태훈 기자 =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찾은 관람객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친환경 미래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제품들이 전시되며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22일 까지 열린다. 2017.09.1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에 '역풍'을 맞게 된 태양광 관련주의 향방을 '추석 연휴'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태양광 관련주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혜주로 부각돼 왔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국에 수입되는 태양광제품이 미국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세이프가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 수입 급증으로 자국 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입는 상황을 막기 위한 무역장벽 조치 중 하나다.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자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면 관세인상이나 수입량 제한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의 태양광 모듈 국가별 수입 비중은 말레이시아가 36%로 가장 높고 한국(21%), 베트남(9%), 중국(8%), 기타(17%)를 차지한다. 한화큐셀, 현대그린에너지, 신성에너지, 에스에너지 등의 국내 기업은 지난해 미국에 12억 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 소식이 나온 첫 거래일인 지난 25일 이후 태양광 대표종목인 LG전자, 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 OCI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에 태양광전지 및 패널을 직접 수출하는 LG전자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3.55% 빠진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에 태양광 전지를 수출하는 한화큐셀을 계열사를 두고 있는 한화케미칼도 지난 25일 전일 대비 9.27% 급락한 데 이어, 28일과 29일에도 각각 2.69%, 0.31% 하락 마감했다.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도 25일 3.76% 하락한 데 이어 28일과 29에도 2.36%, 0.97% 내렸다. 이밖에 에스에너지, 웅진에너지, 신성이엔지, 오성엘에스, SKC솔믹스 등도 하락폭이 컸다.

미국 ITC는 다음달 3일 공청회에서 관련 업계와 정부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1월13일 구제 권고, 특정 추가 조사 결과 및 그 근거가 포함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공청회가 열리는 다음달 3일은 추석 연휴 기간으로,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는 연휴가 끝나고 나서야 확인이 가능하다.

태양광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하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KB증권은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4.8% 하향조정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관련 뉴스로 인해 한화케미칼 주가는 9.3% 하락했는데 시장은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내년 세이프가드가 전격 적용면서 한국산 태양광모듈의 대미 수출이 100% 금지되는 경우"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미국 태양광협회는 높은 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내 태양광설치 원가 상승과 이로 인한 수요감소,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에 크게 우려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케미칼의 경우 현재 실적 전망치 변동은 없으나 앞으로 세이프가드 관련 결과에 따라 태양광 제품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며 단기 시황에 대한 대응보다 세이프가드 제재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셀·모듈 생산기업에 악재"라며 "세이프가드 조치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단기적으로 모듈 가격 상승으로 일시적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나 미국 수요 둔화로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태양광보다는 경쟁강도가 제한적인 풍력 및 연료전지 기업을 선호한다"며 "또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보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국내 노출도가 높은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발 세이프가드가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며 오히려 지금을 저가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조치가 시장의 우려만큼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고 다른 신흥국의 태양광 수요확대 가능성도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는 당사가 가정한 최악의 상황을 웃도는 하락폭"이라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 이익 기여도는 미미하고 화학 부문 주력 제품이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 등에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OCI의 경우 이미 미국 설치 시장은 전 세계 설치량의 12% 수준으로 영향력 크지 않다"며 "OCI에 대한 판가 인하 압력도 미미하고 그리디패러티(Grid Parity)확산에 따른 중국·인도·이머징 설치 시장 증가분이 미국 시장 감소분을 빠르게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케미칼도 높은 미국향 매출 비중(35%)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저율 관세 부과로 수익성 둔화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판단이며, 오히려 저가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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