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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출시 석달, 서울 점유율 5% '열풍'...KT&G 목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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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0-05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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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미국 대표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한국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아이코스 외에도 세계 1위 담배사인 BAT(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도 전자담배 열풍에 가세하자, 국내 독점 담배 사업자인 KT&G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이달 개최된 소비자 콘퍼런스에서 아이코스의 한국 서울 시장 점유율이 5%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아이코스는 실제 담뱃잎으로 만든 전용 담배 '히츠'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이다. 세계 25개국에서 2000만명 이상이 흡연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6월부터 서울에서 공식 판매됐다. 이어 한 달 뒤인 7월에는 부산 대구 등에서도 전용 매장을 열었다. 또 전용 연초인 히츠 판매처도 편의점 CU 뿐만 아니라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이마트위드미 등으로 확대했다.

아이코스에 이어 세계 1위 담배회사인 BAT도 지난달 자사의 궐련형 담배 '글로'(Gl0)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BAT는 서울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2600개여 개 GS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특수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고 350도 정도로 가열을 해 니코틴이 함유된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담배 냄새가 기존보다 줄고 재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궐련형 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나쁘다는 제조사 측 주장으로 흡연자나 담배를 끊기 위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물질이 90% 적게 포함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초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에 착수해 이르면 올해 말에 조사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심리적인 요인만으로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담배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고 찐 담뱃잎을 가열해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빠르게 선점해 가자 KT&G가 타격을 받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G도 조만간 전자담배 관련 궐련형 담배 제품 '릴'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잇따라 KT&G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수출 담배 시장 성장성이 빠르나 한국에서의 전자담배 침투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내수에서 일반 담배 수요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출시할 전자담배를 통해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강화가 필요하다"며 KT&G 목표주가를 올해 7월 28일 제시한 17만5000원에서 지난달 17일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태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KT&G의 릴 출시도 미뤄져 자칫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며 "아이코스의 서울 점유일이 5%를 넘어섰고 부산, 대구 등 주요 대도시로 빠르게 판로를 확대하고 있고, 글로도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 국내 담배 총 수요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에 따른 감소분 2.5%포인트, 흡연인구 감소세와 담뱃갑 경고그림 영향에 따른 감소분 1.5%포인트, 이렇게 총 전년동기 대비 4% 줄 것"이라며 "릴 출시 전까지는 경쟁사 주도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동사의 국내 담배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가 전자담배 세금 인상 논의 후 오는 10월쯤 궐련형 전자담배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실제 제품 공개 전까지 아이코스 등 경쟁사의 국내 점유율 확대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약보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아이코스로 인한 타격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 12일 KT&G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지난 4월의 제시 수치에 비해 1만원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심은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수도권 점유율은 5%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수도권 인구 및 편의점 매출 비중 감안 시 전국 기준 1.0%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임에 따라 필립모리스나 BAT의 가격 정책은 달라질 공산이 크다"며 "KT&G의 전자담배는 연내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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